용인시의회 의장단선거, 민주당만의 잔치?
용인시의회 의장단선거, 민주당만의 잔치?
  • 천홍석 기자
  • 승인 2018.07.03 2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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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와 배려는 실종

용인시의회는 3일 더불어민주당이 의회에서 의장단 투표를 하기도 전에,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명단과 의원들 방을 미리 배정해, 사전 각본에 미리 짜여진 요식행위의 투표라는 또 다른 논란에 예상된다.

용인시의회 민주당은 3일 오전 정회 후, 오후 5시께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채 민주당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고, 부의장과 자치행정·문화복지·경제환경·도시건설 등 상임위원장을 민주당 의원들로 선출했다.

이에 용인시의회 한국당은 즉각 성명을 통해 ‘소통 없는 비민주적 행태’라며 즉각 반발했다.

한국당은 성명에서 “2일 오전 10시 의장단 선거 직전까지 협상의 문을 열어 놓고, 우리 제안에 대한 답변과 원 구성 협상이 개시되길 기다렸으나, 민주당 측이 우리의 불참을 사유로, 당일 저녁 본회의를 기습적으로 강행해, 단독으로 신임 의장을 선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3일 아침에야 SNS를 통해, 한국당에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을 배분할 수 없음을 통보했으나, 결국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마저 독단으로 진행해, 협치와 소통이라는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을 스스로 깼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특히 “민주당의 이번 행위는 다수당의 횡포와 독선을 통해, 대립하는 의회로 끌어가겠다는 저의의 표현” 이라면서 “앞으로 독단적인 의회운영 행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잔치로 치러진 이번 제8대 용인시의회 전반기 의장단은, 의장에 3선인 이건한 의원, 부의장에 2선인 남홍숙 의원, 운영위원장에 초선 황재욱, 자치행정위원장 2선 유진선, 문화복지위원장 2선 이은경, 경제환경위원장 2선 윤원균, 도시건설위원장 2선 이제남 의원 등으로, 모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결정났다.

한편 부의장에 선출된 남홍숙 의원은 “의장과 함께 ‘협치’? 하는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당선 인사를 대신했다.

남부의장의 당선 인사를 두고 의회 안팎에서는, 이건한 의장의 야당과의소통과 조정능력에 대한 한계와, 민주당 의원들과의 소통에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평이 슬슬 흘러나오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도데체 무엇이 ‘협치’인지를 모르는, 남부의장의 당선 인사 라고 꼬집기도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결국 협치와 배려는 실종되고, 제7대 의회에 이어 제8대 의회에 들어서도, 갈등의 골만 깊어지는, 용인시의회 전반기 의장단의 면모를 보여 준 것이다. 하나같이 욕심이 없다던 의원들이, 모두 상임위원장에 이름을 올린 것을 보고 또 한번 놀랐다.” 며 “정치가 실종된 것 같아 마음 아프다. 욕심 없다고 립 서비스를 하던 그들의 얼굴을, 상기하기조차 징그럽다,”며 혀를 찼다.

한편 초선의원들은 어쩌면 자기변명을 재선의원들이 시키는 대로, 혹은 당명에 따를 뿐이라는 변명을 할지 몰라도, 그것은 자기변명이 되지를 않는다.

자기 정치적 소신과 주관도 없이, 어떻게 지역주민들에게 정치를 잘 하겠다고 표를 달라고 호소했는지, 거수기 노릇을 하려고 시의원이 된 것인지, 제도권 밖에서는 정치권을 비판하더니, 시의원에 당선되더니 꿀 먹은 벙어리?

대다수 시민들은 벌써부터 의원들의 자질론이 부상하고 있으며. 용인시민들은 협치와 타협의 정치를 원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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