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시장, 실리콘밸리 방문 반도체 클러스터 만들 것
백군기 시장, 실리콘밸리 방문 반도체 클러스터 만들 것
  • 천홍석 기자
  • 승인 2019.08.0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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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문화·예술에 이어 경제 분야까지 교류·협력이 확대되길 바란다”

세계적 반도체 중심도시의 큰 그림을 구상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백군기 용인시장은 24~26일(현지시각) 자매도시인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의 플러튼(Fullerton)시를 방문해 양 도시의 우호증진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제수스 실바 플러튼 시장과 마이크 오츠 자매도시협회장의 공식 초청에 따른 것이다. 앞서 플러튼에선 지난 4월 다니엘 강 플러튼 상공회의소 의장 일행이 용인시를 방문한 바 있다.

백 시장은 25일 플러튼 시청에서 실바 시장을 비롯한 플러튼 시 관계자들을 만나 두 도시의 현안과 우호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기업유치에 필요한 부지 확보를 비롯해 치솟는 주택가격과 주택공급 문제, 도심 교통난 해소 등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백 시장은 이 자리에서 “양 도시의 우호관계를 보다 공고히 해 행정·문화·예술에 이어 경제 분야까지 교류·협력이 확대되길 바란다”며 “오렌지카운티와 플러튼시의 한인들에 대한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실바 시장도 “자매도시인 용인시와 교류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공동의 경제발전을 모색하는 등으로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바 시장은 특히 오는 11월경 용인시 방문이 가능할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백 사장은 이날 실버 시장을 비롯해 마이크 오츠 자매도시협회장, 다니엘 강 상공회의소 의장, 오해현 기업 자문관 등에게 명예 용인시민증을 수여했다. 이들은 2004년 자매결연 체결 후 현재까지 양 도시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플러튼은 인구 14만명(한인 비율 약 10%) 규모의 중소도시로 전기설비, 전자부품, 항공·우주설비, 의료기기, 악기제조 등의 산업이 발달했다.

플러튼시 방문에 앞서 백 시장은 샤론 쿼크 실바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더그 채피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등을 연달아 만나 교류·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고 남가주 일대 한인들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백 시장은 2박3일간의 플러튼시 방문 일정을 마친 뒤 북미지역 최대 규모인 ADS 소비재 전시회에 참가한 용인시 기업들을 격려하기 위해 26일 라스베거스로 이동했다. 라스베가스 일정을 마친 뒤엔 곧바로 실리콘밸리로 이동해 내주 초부터 8월1일까지 실리콘밸리 핵심도시와 글로벌 기업들을 집중 탐방할 예정이다.

미국서 용인시 수출기업 격려

최대한의 행정·재정적 지원을 할 것

미국을 방문 중인 백군기 용인시장은 28(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SD 소비재 전시회에 참석해,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하는 용인시 관내 수출 중소기업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북미지역 최대 규모로 꼽히는 ASD 소비재 전시회에서, 용인시는 통합한국관 내에 시 단체관을 별도로 마련해, 관내 5개 중소기업이 수출 상담을 벌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시장 개척에 나선 용인시 기업은, 액정보호필름 생산업체인 코러스코리아를 비롯해 손톱광택기를 제조하는 알파디스플레이테크, 자개명함 케이스를 만드는 더자개, 세제류 생산업체인 에이치비글로벌(), 김서림방지필름 등 아이디어 상품을 생산하는 비즈클루() 등이다.

김철하 알파디스플레이테크 대표는중소기업들은 이런 전시회에 참가하고 싶어도, 비용 때문에 쉽지 않은데 용인시의 지원으로 참가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꼭 좋은 성과를 내고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관내 기업의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매년 세계 주요 무역전시회에 참여하는 기업에 부스 임차료와 장치 설치비, 해상운송비, 통역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백군기 시장은 용인시 기업들이 해외 각지에서 열리는 무역전시회에 참가해서,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어 감사하다관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행정·재정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클러스터에 실리콘밸리 성공인자 접목

투자유치전략·스타트업 육성책 등

국을 방문 중인 백군기 용인시장은 29일부터 31일까지(현지시간) 새너제이(산호세 ; San Jose)를 비롯한 실리콘밸리의 핵심도시와 글로벌 기업들을 방문해 성공 노하우를 집중 발굴했다.

세계적 반도체 중심도시의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세계 최고의 클러스터로 꼽히는 실리콘밸리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백 시장은 이 기간 동안 수행원들과 함께 새너제이와 산타클라라(Santa Clara) 등을 돌아보며 투자유치 전략과 기업육성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세계 최고의 IT기업인 구글(Google), 세계적 그래픽카드 업체이자 인공지능(AI) 선도업체인 엔비디아(NVIDIA) 등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주 현지법인 등을 방문해 세계 반도체 산업의 추이와 관련업계 동향 등을 수집했다.

백 시장은 특히 실리콘밸리의 수도로 불리는 새너제이시 경제개발 책임자 등을 만나 장시간에 걸쳐 기업유치와 스타트업 육성 노하우를 중점적으로 탐구했다.

2016년 말 기준 1042094명의 인구에 466.7의 면적을 가지고 있어 용인시와 여러 모로 비슷한 새너제이는 시스코나 이베이, IBM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둥지를 튼 세계적 기업도시이다. 특히 8만개가 넘는 스타트업(Start-up)을 육성하고 있어 창업의 보고로도 불리고 있다.

새너제이시의 중요정책을 결정하는 시정위원회의 조니 카미스 위원은우리 위원회는 최근 신축 건물의 층고 제한을 완화하고 세금 혜택을 제공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결정을 내리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삼성전자에 대규모 인센티브를 제공한 사례를 들었다.

조 헤지스 새너제이시 국제담당 책임자는구글이 새너제이에서 2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냈다며 이외에도 최근 애플이나 어도비, 버라이즌 등 세계적 IT기업들이 새너제이로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헤지스 책임자는 특히 스타트업 육성에 대해바이오나 환경을 비롯한 여러 비즈니스 인큐베이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매칭이나 코칭은 물론이고 자금조달이나 인력조달 등 다양한 지원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백 시장은 한국 반도체 신화가 시작된 용인시는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 이어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등 세계적 반도체 중심도시로 성장하고 있다새너제이시와 다양한 협력을 하며 공동의 번영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백 시장은 이에 앞서 세계 최고의 IT기업인 구글과 세계 최고의 그래픽카드 전문업체 겸 AI업체인 엔비디아를 방문해 세계적 기술의 흐름을 듣고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특히 자율주행 자동차용 반도체 선도업체인 엔비디아에선 세계 반도체 중심도시로 부상하는 용인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그래픽 처리장치(GPU)암페어생산을 삼성전자에 위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시장은이번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미국 서부지역 방문을 통해 세계 최고의 기업환경과 세계 최고 기업들의 발전전략, 비전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글로벌 기업들이 서로 오려고 하는 반도체 클러스터와 플랫폼시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시는 원삼 반도체 클러스터를 기업들이 일하고 싶은 공간, 클러스터 내 대··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협력의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가 국가적 위기상황까지 촉발한 현실을 감안해 반도체 소재·장비의 연구개발·생산을 위한 기지로 만들어 명실상부한 세계 반도체 중심도시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백 시장은 실리콘밸리 핵심도시·기업 탐방에 이어 실리콘밸리 코트라 무역관과 샌프란시스코 영사관 관계자들을 만나 용인시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해줄 것을 당부하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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