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신년인터뷰)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 천홍석 기자
  • 승인 2022.01.12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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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임기에도 소통 기반 의정활동을 중점적으로 수행할 계획입니다.

2022년 새해 첫날,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을 만나, 지난 1년여 동안 의장으로서 그동안 정치와 사회활동, 그리고 그의 정치철학에 대해 들어보았다.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입니다. 의장으로서 지난 1년여를 회고한다면?

□ ‘디딤돌 의장’ 취임 일성 실현을 위해, 여러가지 난제들을 헤쳐온 시간이었습니다.

‘디딤돌 의장’이 되겠다는 취임 일성을 실현하기 위해, 여러 가지 난제들을 해결하며 뚜벅뚜벅 걸어온 시간이었습니다. 민생과 현장중심 의정활동을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동료의원을 뒷받침하는 것은 물론, 전국 최대 지방의회로서 모범적 의정활동을 하는 데 앞장 서 왔습니다.

경기도의회는 가장 많은 의석수와 인구를 보유한, 명실상부 전국 최대 지방의회입니다. 경기도의회가 하는 정책이 다른 의회의 바로미터가 되는경우가 많기때문에 책임감이 막중합니다. 남은 기간에도 무거운 책임감을갖고, 성공적으로 의정활동을 수행하고자 다짐하고 있습니다.

의장직을 수행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과 보람있는 사례를 꼽는다면?

□ 코로나로 의정활동 제약 아쉬워, 지속적 ‘현장소통’ 보람

코로나19로 의정활동에 제약이 많았던 점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그럼에도 의장 취임 직후부터 도민과의 활발한 소통을 각별히 신경 썼습니다. 철저한 방역을 기본방침으로 하면서 도민 소통이 위축되지 않도록, 애를 많이 썼던 게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대표적 소통 의정은 ‘찾아가는 현장 도의회’ 말 그대로 의장이 현장을 직접 찾아가서, 민생을 파악하고 필요한 지원책을 모색하는 정책입니다.

피해가 심각한 전통시장·소상공인·중소기업을 비롯해서 소방, 의료 이런 방역 최일선 현장과, 중·고등학교까지 다양한 민생현장을 40곳 이상 돌아다녔습니다.

도민의 생생한 이야기가 정책화될 수 있도록, 남은 임기에도 소통 기반 의정활동을 중점적으로 수행할 계획입니다.

올해부터는 의장에게 의회 내부의 인사권이 부여된다. 의회사무처의 인사원칙을 밝힌다면?

□ ‘인사권 독립 준비팀’ 운영, 철저한 대비로 인사차질 없어야

전부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내년 1월 13일 시햄됨에 따라, 지방의회에서 크게 두가지 변화가 일어날 예정입니다. 우선, 의회사무처 직원에 대한 인사권을, 지자체장이 아닌 의장이 갖게됩니다. 아울러 의원별 의정활동을 지원할 전문 보좌인력으로 ‘정책지원 전문인력’제도가 도입될 것입니다.

지방의회 전반의 역량과 전문성이 강화하는 한편, 대의기관으로서 역할도 더욱 강해질 전망입니다. 경기도의회 목표는 법 개정으로 자치분권이 강화됐다는 것을 도민께서 피부로 직접 느끼게끔 하는 것. 또한 인사도 그에 걸맞게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철저하게 대비해 처음 시행하는 인사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게끔 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작년 초부터 조직개편으로 ‘인사권 독립 준비팀’을 만들었고, 조직진단 연구용역도 잘 끝마쳤습니다.

우수한 인력이 의회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인사권을 공명정대하게 행사해, 모두가 공정한 분위기에서 열심히 일할 수 있게끔 하는게 목표입니다. 끝까지 꼼꼼하게 준비하고, 신경 써서 지방의회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도록 하겠습니다.

1,390만 경기도민의 복지와 권익 신장을 위한 의회의 역할이라면?

□ ‘도민중심 지역 민주주의 이행’ 지방의회 정체성 집중해야

도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지방의회의 정체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방의회는 도민이 직접 뽑은 의원들이, 도민의 뜻을 파악해 대변하고,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기관입니다. 주민의 뜻이 담긴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드는 일이, 지방의회의 역할이자 존재의이유 라고 생각합니다.

작년에 지방의회 부활 30주년을 맞았고, 새로운 지방자치법 시행을 앞두고있는 등, 지금은 자치분권이 새롭게 태어나는 역동적 시기입니다. 이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독립성과 전문성을 한층 강화하고, 더 좋은 의정활동으로 도민을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의회의 역량강화가 도민 복지와 권익 신장으로 이어질 수 있게끔, 경기도청·교육청 등 집행부를 보다 충실하게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것입니다. 주민의 뜻이 담긴,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드는 일이, 지방의회의 역할이자 존재 이유가 아닐까요. 주민을 중심으로 지역 민주주의 토대를 다지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경기도의 분도(分道)론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의장으로서의 소견을 밝힌다면?

□ 경기도의회 북부분원과 분도는 별개, 도민의견 수렴이 우선

경기도의회는 지난해 4월 의정부 경기도청 북부청사 안에 북부분원을 신설했습니다. 지방의회는 물론이고, 국회도 아직 분원이 없어서 쉬운 도전은 아니었지만, 첫 단추를 잘 끼우고 효과적으로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간혹 북부분원 신설을 분도 준비 전 단계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는데, 완전히 다른 ‘별개의 건’입니다. 북부도민의 편의를 높이고, 경기 남·북부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분원을 만든 것이지, 분도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분도론은 의회 내에서도 본격 논의가 되지 않은 예민한 사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건 주권자인 도민의 의사입니다.

북부와 남부지역 도민의 의견 수렴이 선행돼야 하고, 도민의 의지를 합리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세부 추진방안을 설계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의장의 소임을 마치면, 지방선거에 수원시장으로 출마한다는 소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입장은?

□ 코로나19 비상상황 대응이 우선, ‘특례시 수원’ 발전상 고민할 것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끝나지 않는 비상상황에서, 의장 역할에 충실하는 게 우선 아닐까요? 다만, 지역구인 수원의 발전 방향에 대한 고민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수원 발전’과 ‘수원시민 삶의 질 향상’은 정치 시작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저의 화두이자 기본과제입니다.

수원은 내년 초 특례시 지정에 맞춘 변화가 필요합니다. 중앙에서 권한과 재정을 지자체에 더 많이 이양해야 됩니다.

요즘 사회문제 키워드, ‘청년’과 ‘일자리’에서 발전 방향을 찾아야 합니다. 수원소재 대학, 연구소와 지원 및 협업체계 구축, 군공항 문제 해결 앞두고 부지개발 방안 구체화, 공공기관 이전부지에 기업 유치 등이 필요합니다.

답보상태인 개발사업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구요. 서수원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 조성사업은 2014년 이후 8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수원시 균형발전과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인 만큼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 같습니다.

‘청년이 일하는 도시, 수원’ 목표로 성장동력 생산해야 한다고 봅니다. 자타공인 ‘수원 전문가’로서 ‘수원의 미래상’ 구상을 할 것입니다.

의장이자 정치인으로서 지향하는 가치나 철학이 있다면?

□ 정치인의 핵심 자산은 ‘배려’와 ‘희생’…‘언필신 행필과’ 가치 지향

‘배려’와 ‘희생’은 리더의 필수 덕목이자,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입니다. 자신의 이익만 내세우는 사람은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없습니다. 타인을 이해하고, 공동체의 이익을 추구해야 하는데, 이는 정치에 꼭 필요한 가치 아닐까요. 배려와 희생없이 도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경기도의원을 대표하는 의장이 된 비결은, 동료의원들이 배려와 희생정신을 높게 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제 인생철학이자 좌우명은, ‘언필신 행필과(言必信, 行必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중하게 말하고,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필신행필과는 ‘말하면 반드시 믿을만해야 하고, 행동을 하면 반드시 결과를 내야한다’는 의미입니다. 의장이 되고 나서는 더더욱 지키지 못할 약속을, 실수로라도 입에 올리지 않기위해 유념하며, 지원 가능한 사안은 추진력 있게 행동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배려와 희생정신을 기반으로 신의를 지키며, 지역주민과 지역사회를 위한 정치를 할 것입니다.

1,390만 경기도민에게, 2022년 임인(壬寅)년을 맞이 하여 당부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면?

□ 시민과 도민이 주인인 ‘주민주권 시대’ 성공적 개막 힘쓸 것

코로나19 사태로 도민 모두가, 무척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도민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하는 대의기관으로서, 염병 위기를 주민과 함께 슬기롭게 이겨 내는게 저희의 사명이자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경기도의회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전국 지방의회 최초의 감염병 자체대응 기관인, ‘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를 운영 중입니다. 지금까지 시급한 민생대책을 모색해, 경기도와 교육청에 500건 이상을 건의했으며, 이 중 65%가 완료되었습니다. 모두가 일상을 되찾는 날까지, 현장에서 필요한 감염병 대책을 면밀하게 강구 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내년 초, 30년 만의 청사 이전으로 시작되는, ‘경기도의회 광교시대’가 성공적으로 펼쳐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경기도의회는 ‘사람중심 민생중심’의 철학을 기반으로, 소통하는 정치, 함께하는 정치를 지향. 시민과 도민이 지역의 주인이 되고, 중심이 되는 주민주권 시대를 성공적으로 열어 나가겠습니다.

2022년 임이년은 ‘검은 호랑이의 해’라고 합니다. 용맹하고 기품있는 호랑이의 기운을 받아, 도민 여러분들께서 하시는 일 모두 잘 되기를 기원 드리겠습니다.

새해에도 편안한 친구처럼, 반가운 이웃처럼, 항상 도민과 함께하는 경기도의회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내 가정에 행복과 행운이 항상 함께 하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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