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이제, 용인 문화도시로 가는 희망을 열어보자
(컬럼) 이제, 용인 문화도시로 가는 희망을 열어보자
  • 천홍석 기자
  • 승인 2022.02.26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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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만의 문화적 정신문화(소프트웨어)가 더 필요하고 중요한 요소
함동수 시인
함동수 시인

근래 용인 지역의 흐름을 보자면, 거대한 역사의 수례바퀴가 대전환을 하는 느낌을 받는다.

용인 유사 이래 대내외로 가장 증폭되는 풍경이 그려지는 시대를 맞아, 외관상으로는 추진중인 플랫폼 시티를 비롯하여, 첨단 반도체공장 유치등으로 도시의 대 변신과, 인구 증가로 미래를 가늠키 어려운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특례시 규모에 걸맞게, 대내외로 모든 것이 달라져야 한다는 시민의 개혁적 의식이, 용인시민들 사이에서 움트고 있다.

그러나 내적 요소를 보면, 민선 내내 용인의 여러 지도자들이 본질을 훼손한 사건 등으로 역사를 후퇴시켜 왔다.

그러나 우리는 110만 도시를 이끄는 감성과 능력, 그리고 도덕적인 인성까지를 요구하는, 문화 융성 시대의 지도자 덕목임은 말할 것도 없다.

용인은 성찰의 시대에 서 있다.

 

감히 제안하건대, 칼 폴라니의대전환처럼악마의 맷돌을 깨부수고, 지난 폐습에서 온전하게 벗어나는 용감한 정신혁명의 새벽이 와야한다. 이는 용인시민들의 미래 지향적이고 깨어있는용인정신이 살길이라는데 동의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우리 자랑스런 용인의 승몽지 처인성 역사와, 청년 김대건의 숭고한 순교정신을 이어받아, 수많은 독립투사들의 얼이 담긴 용인의 빛나는 역사에 오욕을 그리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된다. 과거를 털고 미래를 여는 순간에는 우선 자기조정(self-regulation)메커니즘이 작동되어야 한다. 그리고 모든 시민들이 명료하게 깨어나야 한다.

 

자유를 위해서/ 비상(飛翔)하여 본 일이 있는/ 사람이면 알지/ 노고지리가/ 무엇을 보고/ 노래하는가를/ 어째서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 있는가를 / 혁명은/ 왜 고독한 것인가를- (김수영의 시 푸른하늘을 )중에서

이처럼 이제 주권회복을 위해 시민들이 생각과 행동이, 기존 시정(施政) 개념을 초월하여 스스로 찾고, 스스로 조직화하는 시민자치운동이 활발해지는 것을 보면서, 용인 미래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그 일례로 근래 시민문화운동 조직이 부쩍느는 것이 기우(杞憂)일 수도 있지만, 실제적으로 여러곳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면서 문화든 자치든 자생적 공동체가 많이 생겨나, 인적 인프라를 넓히는 일에는, 용인 발전을 위해서라도 아주 바람직한 일이라 할 것이다

 

그 한 예로, 원삼의 마순관 도예 명장을 중심으로 펼치는뚝 마켓개설의 경우가 바로 창의적이고 바람직한 사례라 할 수 있다. 열악한 환경속에서 어렵사리 한 주, 한 달을 열고 가꾸어 나가는 모습은 지역문화를 개척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 그나마 시민들의 참여와 그 주변에 상가들이 장소 제공 등, 편의를 도모하는 양보의 미덕에 위안과 박수를 보내고 싶을 뿐이다. 여기에 더해 문화재단에서 버스킹 공연이라도 보태준다면 풍성한 볼거리로 집객력이 증가되면서, 자연스레 지역의 독특한 명물로 정착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그와 같은 의미로 정부에서 주관하여 추진하는 문화도시창조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는 전국 지자체들을 본다.

이미 선정된 도시도 있고, 또한 우리처럼 준비를 하는 지자체들도 많다. 그런 문화도시란지역별 특색있는 문화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정된 도시라는 정의를 갖는다

즉 시민이 공감하고 즐기는 그 도시의 고유성과 창조력을 바탕으로, 문화의 가치와 가능성을 바탕으로 발전 가능한 도시를 설계하고 제안하면, 그중 특유의 도시브랜드와 발전 가능성을 산정해서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되면, 5년간 최대 약10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하여 문화 개발지원을 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각 도시마다 갖고있는 특성과 유적 및 인적 인프라를 따라, 우리만의 특성을 찾아서 명료하게 제시해야 하는 것이다. 바로 지역중심, 시민주도형 도시문화 거버넌스로의 변화가 바로 문화도시로서의 성공 요인이다. 이는 사업비 지원만이 문제가 아니라, 이를 구성하고 이끌어가는 시정과, 지역문화 리더들의 노력과 희생이 더해져야 이룰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사업이다.

 

따라서, 이는 하드웨어의 문제뿐만 아니라, 용인만의 문화적 정신문화(소프트웨어)가 더 필요하고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이미 지정된 도시들의 형태를 보면, 다양한 방향으로 추진안을 냈지만, 구분하자면 사회문화 중심형지역 자율형으로 나누어 추진 가능한 특징을 찾아가는데, 지역 자율적인 사회 문화 단체가 많을수록 포용할 수 있는 대안이 다양하게 나올 수 있다.

큰 그림의 하드웨어를 설정하면 그 범위에서, 주민이나 문화단체가 스스로가 참여하는 다양한 문화적 프로그램을 채워나가는 방식이다.

 

이미 여러곳에서 성공한 사례들이 있고, 이를 바탕으로 문화 융성의 시대를 열어가는 지자체의 활동을 볼 수 있다.

우리 용인도 이런 분야를 개발하자면, 어느 도시 못지않게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자주 멈칫거리는 지체 현상은 어쩔 수 없는 안타까움이다.

곳곳에 개발 또는 설치한다고 발표만 요란하고, 추진은 감감한 것이 한두 건이 아니다.

우선 기본적인 인프라 구성이라도 시작해보자.

하드웨어가 서야 그 그릇에 뭔가를 담을 수 있다.

이는 결국 용인 수장들을 비롯한, 지도자들의 깊은 혜안과 의지 이며, 몫이고 책임이 될 것이다.

 

용인시정연구원 연구보고에 따르면, 타 분야에 비해생활의 여유와 활기를 위한 문화 예술 체육정책의 활성화67%라는 문화적 갈증을 나타내고 있다.

당연히 문화생활 여가 시설 확대 요구가 85%로 시민 의견이 나온 것은 당연한 결과다.

그러니 객관적으로, 용인의 문화 인프라는 절대 부족임을 나타내는 바로미터다.

조사 내용을 이리저리 살펴봐도, 기반시설 부족은 어디가나 기초적인 문제거리다. 그만큼 용인 수장들의 시각이나 혜안이, 문화 부문엔 관심이나 필요성에 머무르지 못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부디, 살만한 도시, 살고 싶은 도시로 건설해보자.

인구증가 만큼 문화 인프라를 동시 구축해보자.

그리하여 문화 예술이 넘쳐흐르는 도시에 사는 것으로, 힐링이 되는 유토피아적 문화도시를 꿈꾸어 보자.

(본고는 용인시정연구원의 보고서를 일부 참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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