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용인정치. 당의 공헌도나 충성도가 내 팽겨쳐지는 정치?
(컬럼) 용인정치. 당의 공헌도나 충성도가 내 팽겨쳐지는 정치?
  • 천홍석 기자
  • 승인 2022.04.25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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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누가 정당을 위해 헌신하고 충성할 것 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좋은 정치란?

좋은 정치란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정치다.

이를 위해 헌법을 만들고, 그 헌법에 따라 주권자들이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 평등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게 좋은 정치다.

민주주의가 그래서 필요하고 삼권분립이 존재하는 이유도 그렇다.
좋은 정치란 정의의 실현이다.

정의의 본질은 평등이다.

각 정당의 출마자 수만 놓고 보면, 대한민국 지방자치 선거에 정치의 봄이 왔나 싶지만, 사실은 여야의 지지율이 비등해지자 기회를 엿보는 사람들이 우르르 뛰쳐나온 것이지, 자신의 정치를 보여주고자, 철저히 준비해서 출마한 후보는 찾기 힘든 실정이다.
그렇다고 오랫동안 용인 정치권에 몸담고 있었던 분이라고 해서, 준비된 정치인이라고도 딱히 평하기 힘든 현실이다.

다가오는 6·1 지방선거에서, 용인시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는 후보가, 용인과 전혀 상관없는 유명인들과의 관계를 과시하듯 사진 찍어 올리고, 자신의 정치관을 보여주고, 시민들이 원하는 정책을 개발해서 홍보하지 않고, 그동안 자신이 먹고살기 위해 거쳐 온 직장을 자세히 올려놓고, 마치 용인시민을 위해 평생 봉사한 듯 펼쳐 보이는 것은 도데체 무슨 생각인지, 그리고 용인시민의 정치의식을 뭘로 보는 것인지...
과연 저분들이 그동안 용인시민과 어울려본 시간이 얼마나 될까? 의심스럽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이유로 용인특례시 유권자들은, 무수히 많은 출마자 중에 스스로 알아서 옥석을 가려내야 하는 고달픈 상황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가면, 예비후보자들에 대한 정보가 자세히 나와있고, 후보자 이력에서 정보공개를 클릭하면, 학력과 전과 정보까지 정확하게 기재되어 있다.

출마자의 수준을 파악하여 검증하고, 적정 수로 걸러주는 시민 단체가 전무한 현실에서, 용인특례시의 미래를 맡길 시·도의원을 뽑아야 하는 고민이 오롯이 시민의 몫이 된 것이다.
물론 소속 정당에서도 각 지역구에 맞는 후보들을 출마시키겠지만, 그동안의 공천 이력을 보자면, 심히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용인을 잘 알고 지역에서 열심히 정당 활동을 해 온 후보들보다는, 중앙당에 연줄이 닿는 자칫 스팩만 그럴듯한 후보들과 공천권자의 친분으로 인한 야합, 그렇지는 않겠지만 또 그런일이 있어서도 안되겠지만, 혹여나 공천헌금이라는 부패로 공천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앞서는게 사실이다. 만약 이런 것이 현실로 드러난다면, 그 어느 누가 정당을 위해 헌신하고 충성할 것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

각 당의 예비후보자들은 당의 공헌도나, 충성도는 멀리 차버리는 우를 범하는 일이 없기를 바랄 것이다.

지역을 생각하는 정치적 훈련을 받기 위해서는, 기초 단위에서 부터 일하고 훈련받은 정치인들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의 각 지역이 처해 있는 현실을 이해하고 있고, 기초자치단체에서 시작해서 지방정부와 지방의회, 그리고 국회에 이르기 까지 오랜 기간 정치적 훈련을 받은 정치인들을 길러내야 한다.

지방의 현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도데체 무엇을 가지고 정치를 할건지? 그래서 지방의 현실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 자리에 있으면, 그 지방은 망한다고 많은 전문가들은 지속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다.
2022년은 지역감정에 근거한, 학연· 지연 · 혈연 등 한국의 구태정치 구도를 끊어내는 첫해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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