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쌍방울 1억 수뢰 혐의’ 이화영 전의원 구속영장 청구
검찰 ‘쌍방울 1억 수뢰 혐의’ 이화영 전의원 구속영장 청구
  • 천홍석 기자
  • 승인 2022.09.2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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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측근 A씨도 최근까지 7000만원 받아

이측근-쌍방울 부회장도 영장 청구
측근, 쌍방울 직원으로 이름 올려 출근도 않고 3년간 월200만원씩 받아
이, 쌍방울 법카 4년간 1억 사용… 킨텍스 대표된 뒤에도 식비 등 결제
검찰, 쌍방울이 이재명에 접근하려 이 전 의원에 혜택 줬는지도 조사

검찰이 쌍방울그룹에서 1억여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이화영 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용인시갑 지역위원장)을 수사 중인 가운데, 21일 검찰에 체포된 이 전 의원의 측근 A 씨가, 쌍방울 직원으로 이름을 올려 최근까지 3년여간 7000만 원 이상의 급여를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 씨는 쌍방울 사옥에 출근하거나, 관련 업무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검찰은 쌍방울이 A 씨 급여 명목으로, 이 전 의원에게 뇌물을 준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이 전 의원과 A 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 이화영 전 의원 측근 월급도 지급

22일 모일간지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전날 체포한 이 전 의원의 측근 A 씨를 상대로, 쌍방울 측으로부터 급여 명목으로 받아간 수천만 원의 성격과 용처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16대 국회 당시 3선 의원이었던, B 의원실에서 보좌관이었던 이 전 의원과 함께 근무하며 인연을 맺은 뒤, 현재까지 가깝게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A 씨는 2019년 6월부터 쌍방울 직원으로 이름을 올린 뒤, 매달 200여만 원의 월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 씨는 쌍방울 사옥에 출근하지 않았고, 관련 업무도 하지 않았다.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쌍방울의 배임 및 횡령 사건 등에 대해 수사를 본격화한 이후에도, A 씨의 월급 수령은 최근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3년여 동안 A 씨가 급여 명목으로 받아간 돈은 70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쌍방울이 이 전 의원에 대한 뇌물의 일환으로, A 씨에게 돈을 건넨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에 쌍방울에는 횡령 등의 혐의를, A 씨에게는 횡령 방조 등의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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