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민 용인시장후보, 현충탑 참배후 오희옥 지사위문
“유공자 보훈수당 대폭 인상할 것”
“용인 중앙공원에 있는 현충탑을 시청광장으로 이전하고, 국가유공자들의 보훈수당을 대폭 인상하겠습니다.”
정찬민 용인시장 후보는 6일 현충일을 맞아, 처인구 김량장동에 있는 현충탑을 참배하고, 순국선열 및 전몰장병의 숭고한 호국정신과 위훈을 추모했다.
정 후보는 이날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신 선열들이 있었기에, 우리 후손들이 안심하고 풍요롭게 살 수 있게 된 것” 이라며 “재선 시장이 되면 생활이 어려운 국가유공자들을 위해, 보훈수당을 대폭 인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또 “경사가 심해 접근성이 좋지 않은 중앙공원 현충탑을, 시청광장으로 이전하는 한편, 보훈회관 건립을 추진하고, 장례식장인 ‘평온의 숲’에 국가유공자 전용 봉안당을 설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후보는 현충탑을 참배한 뒤, 곧바로 용인의 3대 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가 입원해 있는 서울의 한 보훈병원을 찾아 위문했다.
오 지사와 정 후보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수원에서 외롭게 지내던 오 지사가 여생을 고향인 용인에서 보내고 싶다는 사연을 듣고, 3천여 공무원들과 용인시민들이 십시일반 모아 최근 원삼면에 고향 집을 완공했는데, 제대로 살아보지도 못하고 급성 뇌경색으로 투병 중인 것이다.
이날 병원을 방문한 정 후보는 “하루빨리 쾌차하셔서, 고향 집에서 편안히 여생을 보내시길 바란다,” 며 “용인시민들도 오 지사님의 병환이 빨리 회복되길 기원하고 있다,”고 위로했다.
오 지사는 할아버지·아버지에 이어 3대가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을 벌였다. 할아버지 오인수(1867~1935) 의병장은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을 하다가, 일본군에게 붙잡혀 옥고를 치렀고, 아버지 오광선(1896~1967) 장군은 만주에서, 광복군 장군으로 활약했다. 오지사도 두 살 터울인 언니 오희영(1925~1970) 지사와 함께, 중국에서 광복군 일원으로 활동했다. 오 지사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1990년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현재까지 생존한 여성독립운동가는 오희옥, 유순희, 민영주 지사 등 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