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예비후보들, 부당공천 반대 집단 기자회견

“부당․특혜공천 철회하고, 최소한 공정 경선하라”

2020-03-02     천홍석 기자

“황교안 당대표는 부당공천 제동걸고,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사퇴하라”
“재심 배제자, 무소속 출마 및 새로운길 모색 불사할 것”
3월 2일 ‘미래통합당 부당공천 반대모임’은 국회 정론관에서 “부당.특혜공천 철회하고 최소한 공정 경선하라”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모임에 동의한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20여 명이며, 공천이 발표될수록 그 숫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형오)는 지난 2월 19일부터 수도권 지역부터 공천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공천은 단수공천, 우선추천(전략공천), 경선으로 나누어지는데, 미래통합당 공관위의 공천방식이 경선보다는 단수공천과 우선추천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는 지역에서 활동을 한 예비후보들에게 경선의 기회마저 상실하게 되어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공천자 일부는 4.15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후보도 포함되있고, 인접 지역구로 옮기거나, 해당행위자들도 있어 당을 지켜온 경쟁후보자는 크게 반발을 하고 있다.

서울 구로을 예비후보인 강요식 전 당협위원장은 “지역일꾼과 지역민심을 철저히 외면하는 공천은 처음 보았다. 쉽게 이길 수 있다는 오만한 공천은 필패로 가는 지름길이다” 며 “공천방식을 재고하여 지역의 경쟁력있는 후보를 배출해야만 승리할 수 있고, 황교안 당대표와 지도부는 부당한 공천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로을 선거구에는 3선의 김용태 의원(양천을)이 윤건영의 자객으로 지역구를 옮겨 단수공천을 받았다.

수원을의 예비후보인 한규택 전 당협위원장은 “어려울 때 당을 지켜온 예비후보를 홀대하는 정당이, 무슨 미래가 있고 무슨 통합이 있다는 말인가”라고 말하고 “반문연대 전선에 보수 전체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하지만, 과정이 어쳐구니 없어 승복할 수 있느냐”고 항변했다 수원을에는 정미경 최고위원이 지역구를 수원무에서 옮겨와서 공천을 받았다.

‘미래통합당 부당공천 반대모임’은 기자회견문에서 “공천관리위원회는 재심을 의뢰한 지역에 대해서, 다시 정밀 검토를 하여 부적격자는 즉각 공천을 철회하고, 부당한 공천으로 분열을 야기하는 김형오 공관위원장도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밝히고 “첫째, 지역기반을 다지고, 당에 기여한 공로를 공천에 반영해야 한다. 둘째, 전략공천을 제한적으로 적용하고, 국민공천배심원단을 운영해야 한다. 셋째, 통합과정에서 논의된 공천 지분을 폐기하고 공정 경선을 해야 한다. 넷째, 정치발전을 위해 소위 ‘낙하산 방지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미래통합당 부당공천 반대모임 예비후보 중에는, 무소속 출마 및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예비후보가 상당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럴경우 당선이 유력한 미래통합당 후보자가 본선에서 낙마할 수 있다.


2020년 3월 2일
미래통합당 부당공천 반대모임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