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시립 동물화장장 ‘반려동물 종합복지센터’ 건립 추진
처인구 삼가동 일대에 추모관‧문화센터 들어설 예정 민간 동물장묘시설 난립억제로 지역주민 간의 갈등 예방
용인시에 시립 동물화장장인 ‘반려동물 종합복지센터’가 건립된다. 2일 오전 10시에 열린 용인시의회 월례회에서 용인시 동물보호과에서 반려동물 종합복지센터 건립계획에 대한 사전 보고가 있었다.
동물보호과에 따르면 처인구 삼가동 일대에 약 105억원의 예산을 들여 4,086여㎡ 부지에 지하1층, 지상3층, 건물면적 1,980여㎡ 규모로 2021년 착공 및 운영규정을 마련하고 2022년에 준공을 한다는 계획이다.
건립될 반려동물 종합복지센터는 반려동물 장례공간, 화장로, 봉안당, 편의시설 등이 들어가는 ‘추모관’과 반려동물 치유‧치료‧편의 공간 및 입양 카페 등이 들어가는 ‘문화센터’로 준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시는 아직 풀어야할 과제가 남아있다. 우선 6월에 열릴 시의회 정례회에서 ‘공유재산 관리계획’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또 시 입장에서 시의회 심의를 통과 했다 해도 시 예산만으로는 사업을 진행하기에 재정적으로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시는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 2020, 경기 First' 공모사업 신청을 통해 도비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2018년 용인시가 처인구의 남사면, 백암면, 모현읍 등 지역주민들과 민간 동물화장장 건립을 둘러싸고 민민갈등이 커졌고, 행정소송 등으로 이어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러한 이유로 용인시는 민간 동물화장장 ‘난립’을 막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2019년 3월 시립 반려동물 문화센터 및 장묘시설 신출부지 공모에 들어갔다. 입지 후보지 공모신청에 백암면 고안리 1개소가 신청됐지만 결국 공모신청지 타당성 심의에서 부결됐다. 그러면서 시는 시민들이 찾아오기에 접근성이 좋고, 동물보호센터도 주변에 있어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삼가동으로 결정하게 됐다.
동물보호과 관계자는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이 있지만 반려동물 가구 증가와 고령화 사회 진입 등으로 동물 보호‧복지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와 관심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부족한 동물장묘시설 및 문화공간을 확충하기 위한 것”이라며 “또한 반련동물 사체의 위생적 처리로 불법 매립에 따른 환경오염 에방 및 지역 갈등을 유발하고 있는 민간 동물장묘시설 난립을 억제하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종합복지센터가 건립되면 시민들에게 저렴한 동물 장례서비스 제공으로 동물사체의 불법 매립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성숙한 장례문화 정착과 시립 동물장묘시설 건립‧운영을 통한 민간 동물장묘시설 난립억제로 지역주민 간의 갈등을 예방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