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구성 신경전 전개…당 차원 개입 필요 여론

의장 후보, 박남숙·김기준·남홍숙 3파전 양상, 초선의원들 ‘소신’ 또 하나의 변수로 작용

2020-06-09     구명석 기자

8대 용인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다수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의장 출마의사를 내비치며 예민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등 잡음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당 차원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그 만큼 제8대 전반기 시의회 임기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 치러지는 이번 후반기 의장단 선거는 향후 2년간 시의회를 이끌어갈 수장이자, 대외적으로는 대의기관으로서 의회 위상을 한층 강화시킬 리더를 뽑는 선거라는 점에서 의회 안팎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의회는 오는 71일 임시회를 열고 제8대 후반기 의장, 부의장 등 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후반기 의장, 부의장에 도전하려는 의원들이 늘어나면서 후보들은 '정중동'(靜中動)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양당 모두 아직까지 단일후보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시의회 여당 재선이상급 의원들이 의장 후보 물망에 오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일한 여성 4선의원인 박남숙 의원을 비롯해 3선의원인 김기준, 재선의 남홍숙 의원 등이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의원 29석 중 미래통합당이 12, 민주당이 17석을 차지하고 있어, 통합당 측은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의장후보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전반기 원 구성에서도 과반수가 넘는 민주당 소속의원들이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시의회의 중요한 보직들을 다 차지해 예민하고 중요한 의결사항 등을 민주당 독단으로 처리해 왔다.

현재 시의회는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도 민주당 소속 의원들끼리 의장단 구성을 놓고 분열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의장 선거를 앞두고 의원 간 신경전과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의장선거에 출마하려는 박남숙, 김기준, 남홍숙 3명 의원들은 저마다 의회 위상제고 및 의원들간 화합을 이끌 최적임자 임을 내세우며 동료 의원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지역정가에서는 숫적으로 우세인 민주당 측은 후반기 의장 재선점을 위해 당론에 의한 다선 의원들의 내부경선을 통해 의장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그래야 의원들 간의 분열을 최대한 막고 자연스럽게 의장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후보가 되는 순간 곧 후반기 의장이 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한 전직 시의원은 지난 전반기 의장과 의장단 선거는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현 미래통합당) 전원이 불참하는 대화와 협치가 실종된 사상 초유의 막장 드라마를 연출한 가운데, 민주당 단독으로 의장선거를 진행해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과 지탄을 받았었다.”라며 후반기 의장과 의장단 선거는 이를 교훈 삼아 의원들 간 서로 네거티브나 비난을 자제하고, 당론을 통해 다선의원들 중심으로 원 구성이 이뤄져 의회의 질서와 격을 다시 세워 후반기 의회를 잘 이끌어 나가길 대다수 시민들은 바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가운에 민주당 내에서는 초선을 비롯해 다수 의원들은 후반기 의장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시민을 대변하고 봉사할 수 있는 성심과 의원들 간 협치, 소통을 통해 대의기관인 의회 위상을 확고히 세울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초선의원들은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의장단 재입성을 노리는 일부 다선의원들에 대해 절대불가라는 원칙을 강하게 내세우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17명의 의원들 가운데 7명이 초선의원으로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 초선의원들의 소신의지가 또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 초선 의원은 이번 후반기 의장에 출마하는 후보 의원들은 시민을 위해 많은 책임감을 갖고 깊이 행동해야 하고, 후반기 원 구성 재입성을 노리는 일부 다선의원들은 욕심을 내려놓고 다른 의원들에게도 기회를 줘야한다.”라며 전반기 의정활동이 혼란스러웠다면 후반기는 더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당에 누가 되지 않게 의장은 솔선수범의 자세로 의원들과 소통하여 시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