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제창 전 의원 첫 공판, 서로 뒤집어씌우기
"청탁은 받았지만 돈을 받은 사실은 없다"
2012-07-06 천홍석 기자
이날 공판에서 우 전 의원 변호인은 "피고인은 시의원 출마 예정자들로부터 공천헌금을 받은 사실이 없고 관여한 바도 없다"고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또 우 전 의원이 4·11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상품권을 살포한 혐의에 대해서도 “보좌관들과 범행을 공모하거나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우 전 의원과 같은 혐의로 구속된, 우 전 의원의 후원회 사무국장 조모(58)씨와 보좌관 홍모(46)씨 등에 대한 공판에서 조씨와 홍씨는 "우 전 의원의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며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인정하며, 우 전 의원의 지시를 따랐을 뿐이라고 말해 앞으로 재판에서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는 증언을 했다.
우 전 의원은 19대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와 선거운동원들에게 상품권과 거액을 제공하고 기초의원 출마예정자 2명으로부터 억대의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기소 됐었다.
지난번 4.11총선 전 까지만 해도, 우제창 전 의원의 핵심참모로 최측근으로 알려진 두사람의 진술과 우제창 전 의원의 혐의부인 진술로 볼 때, 서로 상대방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기 양상으로 치달릴 것으로 예상되는 공판 이였으며, 이날 공판을 지켜보던 정계의 유명 인사는“앞으로의 재판에서 진실이 밝혀지면, 어느 한쪽은 치명상을 입고 회복 불가능 상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며 “사람이 저렇게도 변할 수 있는 것인지, 책임자는 책임을 자기 핵심 부하 직원에게 떠밀고, 핵심들은 충성을 다했던 상관에게 모든 혐의를 떠밀고 있는 현실이 마음 아프다. 재판이 진행되면 진실이 밝혀 질 것으로 기대 한다.”고 하였다.
우 전 의원에 대한 2차 공판은 18일 오전 10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