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제창 전 의원 첫 공판, 서로 뒤집어씌우기
"청탁은 받았지만 돈을 받은 사실은 없다"
이날 공판에서 우 전 의원 변호인은 "피고인은 시의원 출마 예정자들로부터 공천헌금을 받은 사실이 없고 관여한 바도 없다"고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또 우 전 의원이 4·11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상품권을 살포한 혐의에 대해서도 “보좌관들과 범행을 공모하거나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영국계 재보험사에 보험가입 압력을 넣어달라는 부탁을 받고, 보험 브로커 김모씨로부터 3천810만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청탁은 받았지만 돈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금품수수 사실은 부인했지만, 청탁을 받은 사실은 시인했다.
한편 이에 앞서 우 전 의원과 같은 혐의로 구속된, 우 전 의원의 후원회 사무국장 조모(58)씨와 보좌관 홍모(46)씨 등에 대한 공판에서 조씨와 홍씨는 "우 전 의원의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며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인정하며, 우 전 의원의 지시를 따랐을 뿐이라고 말해 앞으로 재판에서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는 증언을 했다.
우 전 의원은 19대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와 선거운동원들에게 상품권과 거액을 제공하고 기초의원 출마예정자 2명으로부터 억대의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기소 됐었다.
지난번 4.11총선 전 까지만 해도, 우제창 전 의원의 핵심참모로 최측근으로 알려진 두사람의 진술과 우제창 전 의원의 혐의부인 진술로 볼 때, 서로 상대방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기 양상으로 치달릴 것으로 예상되는 공판 이였으며, 이날 공판을 지켜보던 정계의 유명 인사는“앞으로의 재판에서 진실이 밝혀지면, 어느 한쪽은 치명상을 입고 회복 불가능 상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며 “사람이 저렇게도 변할 수 있는 것인지, 책임자는 책임을 자기 핵심 부하 직원에게 떠밀고, 핵심들은 충성을 다했던 상관에게 모든 혐의를 떠밀고 있는 현실이 마음 아프다. 재판이 진행되면 진실이 밝혀 질 것으로 기대 한다.”고 하였다.
우 전 의원에 대한 2차 공판은 18일 오전 10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