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서,70대 치매노인 안전하게 귀가조치
치매환자에게 이름표 패용이 필요
2012-08-21 천홍석 기자
용인서부경찰서(서장 정용환)는, 지난 17일 폭염 속 길 잃은 치매노인을 경찰이 안전하게 귀가시킨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주변을 훈훈하게 했다.
경찰에 따르면, 16일 저녁 7시경 수지구 풍덕천동 A아파트에서 치매증이 있는 노인 이모씨(76세, 여)가 가족이 집을 비운 사이 사라져 귀가하지 않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상현파출소 명정인 경사 등은 관내를 구석구석 순찰 중 오전 9시경 수지구 신봉동 D아파트 부근에서 길을 잃고 도로변에 서성이는 치매노인을 발견했다.
당시 치매노인 이씨는 폭염 속 무더위에 지쳐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여 신속한 응급조치와 함께 인적사항 등을 파악하여 가슴을 태우던 가족의 품으로 안전하게 인계했다.
이씨의 며느리 박모씨(37세, 여)는 “가족 모두 애타게 찾아 헤매고 밤을지새웠는데, 경찰관이 신속하게 찾아줘 너무 고맙습니다.”라며 최승호 순경의 손을 잡으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명 경사는 “노인이 집에서 나와 길을 잃은지 하루만에 무사히 집으로돌아가게 돼 무척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용인 서부서에서는 이와 유사한 례가 종종 있어 치매환자에게 이름표 패용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