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처인구 모현면에 위치한 용인외고 학생 식당에서 환경동아리인 폴라베어 부원 11명과 모현도서관에서 폴라베어가 진행하는 어린이 환경교실 수업을 듣고 있는 초등학생 7명도 함께 참가한 가운데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가 열렸다.폴라베어 부원들은 학교 텃밭 가꾸기 2012년 하반기 활동으로 9월 초 배추 모종심기부터 시작하여 11월 16일 수확하기까지 70여 일간 70여 포기의 배추와 20여 개의 무를 키웠다.
여기에 학교 동아리 지원금으로 구입한 30포기의 배추를 보태어 100포기 배추로 김장을 준비했고 김장에 필요한 고추가루, 갓, 마늘, 젓갈등의 속 재료는 용인외고 급식을 담당하고 있는 한화 FOODIST의 후원으로 마련하였다.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로 마련한 김장 김치는 모현면에 위치한 무지개 지역아동센터에 전량 기부하였다.폴라베어는 2006년부터 활동해 온 용인외고 환경동아리로, 매주 일요일 모현도서관에서 ‘어린이 농부가 되어 보아요’라는 주제로 용인 지역 초등학생들에게 텃밭 농사와 여러 가지 환경 관련 주제로 NIE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모현도서관 어린이 환경 교실 3기 프로그램의 마지막 수업 내용이기도 하다. 1기부터 3기 프로그램까지 빠짐없이 수강한 강이정(왕산초등학교 4학년) 학생은 “오늘이 3기 마지막 수업일이라 아쉽다”는 말과 함께 “벌써부터 4기 프로그램 등록이 기다려진다.”고 했다.
동아리 대표인 정택승(국제과정 2학년) 학생은 “텃밭 활동과 도서관 교육 봉사 활동을 하면서 농사와 교육 모두 정성을 들인 만큼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김장나누기 활동을 통해 모현도서관 수강생들이 나눔을 통해 느끼는 보람과 생명의 소중함을 배웠으면 좋겠다. 내년에도 계속해서 후배들과 학교 텃밭에서 배추를 키워 김장 김치를 담가 지역 사회에 기부하는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하였고, 함께 동아리 부장을 맡고 있는 정희재(자연과정 2학년) 학생은 “텃밭 농사를 지으며 오랜 시간의 작업이 허리도 아프고 힘들었지만 맛있게 먹을 아이들을 생각하며 즐겁게 김장을 담갔습니다. 저희들이 직접 기른 친환경배추로 담근 김치가 용인 지역 초등학생들을 위한 좋은 일에 사용될 수 있어 더욱 기쁩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농산물을 기르는 과정부터 식탁에 오르는 모습까지 직접 체험한 것도 좋았습니다.” 라며 김장행사를 한 것에 마음 뿌듯해했다.한편 무지개지역아동센터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인 김진아씨는 “학기 중에는 인근 학교에서 도움을 받아 아동센터에서 방과 후 학습을 하는 학생들이 김치를 먹을 수 있는데, 사실 방학이 되면 김치 공급이 끊어지는 터라 어딘가로 부터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용인외고 폴라베어로부터 꼭 필요한 도움을 받게 되어 이번 겨울은 김치 걱정을 덜게 되어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라며 외고학생들의 선행에 대해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해 달라고 하였다.
용인외고와 용인지역아동센터 공부방과의 인연은 지난 5월 28일 용인지역 공부방 연합 체육대회 때 용인외고 학부모와 한화 호텔&리조트의 주관으로 약 400여명의 학생들의 점심을 제공하는 후원활동인 <용인외고와 지역사회 한마음 축제>를 통해 시작되었는데, 이번 김장 나누기 행사는 폴라베어 학생들의 독자적인 동아리 활동으로 계획되고 실천에 옮겼다는 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