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문재인 결전 돌입
"실패정권" vs "유신잔재"
이번 18대 대선에는 군소정당의 후보자 등 총 7명이 출마 했지만, 박ㆍ문 두 후보가 양강 체제를 형성하면서 오차범위 내 초박빙의 접전양상을 보이고 있어, 남은 기간 두 후보의 피 말리는 대 혈전이 예상된다.
박 후보와 문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 충청과 PK(부산ㆍ경남) 방문을 시작으로 유세전의 막을 올렸다.
최대 표밭인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충청과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PK가 전체적인 판세를 좌우할 것이라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박 후보와 문 후보가 그동안 각각 충청과 PK에 각별한 공을 들였음에도 무소속 안철수 후보 사퇴에 따른 양자구도 확정 후 해당 지역에서의 지지율이 오히려 약간 빠지는 흐름이 나타나 두 후보 모두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두 후보는 첫날 유세부터 상대방의 약점을 직접 공격하며 난타전 양상을 보였다.
박 후보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인 문 후보를 겨냥해 `실패한 정부론'을 제기하고, 이에 맞서 문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 후보에 대해 `유신독재론'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구도가 `박정희 대 노무현 프레임'으로 흘렀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초반 기선을 잡기 위해 선대위 일부 수뇌부를 제외한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당원들을 일선 현장으로 내보내 득표 총력전에 나섰다.
양당은 중앙무대 차원에서 선대위 대변인 논평 등을 통해 "`노무현 시즌2'는 안된다"(새누리당), "박정희 시대로의 과거회귀는 안된다"는 논리를 각각 펴며 고공 프레임 경쟁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