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강행 천명

세계 각국 긴장 고조

2013-02-04     천홍석 기자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긴급 협의를 했다.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 평화교섭 본부장과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베이징의 중국 외교부 청사에서 회동했다.

이날 회동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자주권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결론'을 내려 핵실험 강행 방침을 천명한 가운데 열린 것이다.

임 본부장과 우 특별대표는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은 북한의 핵실험 강행 움직임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란 점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본부장은 북한과의 당 대 당 외교 업무를 전담하는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의 고위 당국자와도 면담하고 5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앞서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지난달 25일 베이징을 방문해 우 특별대표와 류제이(劉結一) 당 대외연락부 부부장 등 고위 당·정 당국자들을 만나 북핵 문제를 협의했다.
양측은 또한 한반도 비핵화 목표 견지, 북한의 핵실험 반대에 관한 인식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등 모든 방안을 염두에 두고 협의를 진행한다고 보는 게 좋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중국과 한반도 정세에 관한 인식 공유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미국과 한국은 조만간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으며, 미국의 이지스함이 한국해역 인근에 도착 중인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