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씨 총리지명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8일 새 정부 초대 총리 후보자에 검사 출신의 정홍원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지명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정 전 이사장의 총리후보자 지명에 이어, 그의 제청을 받아 설 연휴 이후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장관 후보자 17명의 명단을 발표, 조각 작업을 완료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 당선인은 북한의 3차 핵실험 등 한반도 위기상황을 고려해, 국가안보의 컨트롤타워격인 국가안보실장을 우선 내정했고, 장관급으로 격상한 경호실장도 지명, 청와대 3실 가운데 2실의 수장을 임명했다.
새 정부 '빅2'로 꼽히는 청와대 비서실장의 경우 이날 발표되지 않아 인물난을 겪고 있음을 드러냈다.
한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진영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청동 인수위 공동 기자 회견장에서 이러한 내용의 새 정부 주요직 1차 인선결과를 발표했다.
69세로 경남 하동 출신인 정 후보자는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해 부산ㆍ광주지검장과 법무연수원 원장,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새누리당 공직자 후보 추천 위 위원장을 지냈다.
지금은 법무법인 유한로고스 상임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다.
정 후보자의 발탁 배경에는 인사청문회 통과 가능성이 가장 우선시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그가 새누리당 공직자후보 추천 위 위원장으로 박 당선인과 호흡을 맞춰왔던 점이 크게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 부위원장은 그의 총리후보자 지명 배경에 대해 "정 전 이사장은 30년간 검찰에 재직하며 확고한 국가관과 엄격한 공사구분, 원만한 인품으로 법조계의 존경과 신망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또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으로 재직하며 정책 선거를 위한 메니페스토 운동을 처음 시작했고,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는 등 선거제도 개혁과 창의 행정을 구현했다"며 "공직자로서의 높은 신망과 창의 행정 구현 경험, 바른 사회를 위한 다양한 공헌을 고려해 정원 전 이사장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자는 지명 후 기자회견에서 "저와 같은 보통사람을 중요한 자리에 세우겠다고 하는 당선인의 의중을 저는 보통사람을 중시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