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철, 구형 토큰사용 큰 문제
구급함 설치 전혀 안돼
2013-04-25 천홍석 기자
26일 개통을 앞둔 용인경전철이 차량과 역사내 승객들의 안전을 위한 구급함조차 설치하지 않는 등, 졸속으로 개통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그동안 탈도 많고 말도 많았지만, 우선은 개통을 해야 한다는 시민들과 여론에 의해 개통을 하는 경전철이, 26일부터 28일까지 시민 시승식에 앞서 24일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시승식을 가졌다.
하지만 개통 이틀을 앞둔 시점에 승객의 응급상황을 대처하기 위한 최소한의 구급함조차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지난 2010년 8월 첫 시승식에서 운행과 관련된 대부분의 지적들이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시승식에 참여한 대다수 기자들은 “먼저 가속과 감속이 빨라, 승차감이 떨어지는 문제와, 회전구간의 흔들림과 소음으로 인한 안내방송 청취 어려움 등은, 앞으로 큰 문제점으로 대두가 될 것 같다”며 빠른개선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또 아파트 단지와 개인주택을 지날 때, 집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여 사생활 침해 논란에 대해서도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용인경전철은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아파트 단지 부근의 경전철 교각 옆으로 약 1M높이의 가림막 휀스를 설치했지만, 높이가 낮아 효과는 미비했다.
또한 전대 · 에버랜드 역 마지막 장소에 아파트가 가로 막고 서 있는데, 그곳에 주민들을 위한 방음벽은 물론 안전장치 역시 미비했다.이 밖에도 교통카드를 이용한 결제로 탑승 및 환승은 용의하지만, 현금 승차시에는 플라스틱 토큰을 이용하다보니, 환승역에서 다시 표를 구입해야 하는 불편도 예상되며, 토큰장비를 철거하고 티켓 장비로 대치 할 때는 또 다시 약50여억원이라는 어머 어마한 시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혈세낭비 행정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되었다.또한 시민의 생명을 담보로 운행되는 용인경전철 내부와 역사에 구급함이 전혀 구비가 되지 않아, 졸속행정 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용인경전철(주)의 한 관계자는 “급하게 추진하다 보니 구급함 설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빠른 시일안에 설치하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