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보병사단, 6‧25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

“유해발굴은 우리들의 당연한 도리”

2013-05-29     천홍석 기자

 

육군 제55보병사단(사단장 육국소장 노희준)은 29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경안동 종합운동장에서, 사단장 주관으로 6‧25 전사자 유해발굴을 위한 개토식을 가졌으며, 성과를 높이기 위해 사전에 정밀탐사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제55보병사단장, 산성연대장, 쌍마연대장, 국방부 유해발굴단 등 군 관계자와 광주시장 및 시의회 의장, 수원 보훈지청장, 재향군인회장, 6‧25참전군인회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식사,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추념사,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시삽 순으로 진행됐다.

부대는 이날 개토식을 시작으로, 6월 3일부터 7월 26일까지 7주간에 걸쳐, 하남시 북 검단산, 광주시 용수리, 성남‧광주시 불곡산 일대에서 국방부 유해발굴단과, 55사단 유해발굴 장병 100여명이 투입돼 유해발굴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지역은 1ㆍ4 후퇴이후 서울 재탈환을 위해, UN군의 총 공세 작전이었던 美 1ㆍ9군단의 ‘썬더볼트 작전’(51. 1. 25 ∼ 2. 2)과 이천지구 전투사령부 6사단의 ‘광주지역 전투’(51. 6. 30 ∼ 7. 4)를 통해, 북괴군을 격멸하고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격전지이다.

부대는 보다 효율적이고 성과 있는 발굴활동을 위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함께 지난 3월부터 사전에 치밀한 기초탐사 활동과 지역 정밀탐문활동, 전사분석, 제보자 확보 등을 토대로 현장조사를 했다.

발굴된 유해는 현장수습 후 임시봉안식을 거쳐, 연대본부에 위치한 임시 봉안소에 안치된 후, 유전자 분석결과와 전자사 유품‧기록자료 확인 등의 감식과정을 거치게 되며, 오는 8월경 수도군단장 주관으로 합동영결식 후 서울 국립현충원 내 위치한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으로 운구된다.

특히, 부대는 발굴기간 동안 지자체 및 NGO단체, 지역학교 등과 연계해 발굴 동참행사 및 안보현장체험을 실시하고,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6‧25전쟁 관련 사진전을 개최하는 등, 대국민 안보의식 고취에도 힘쓸 계획이다.
한편, 부대는 작년 5월에도 용인 썬더볼트 작전지역에서, 유해발굴을 적극 실시하여, 40구 계획 대비 74의 유해를 발굴하는 큰 성과를 얻은 바 있다.

행사를 주관한 노희준 제55보병사단장은 “조국을 지키기 위해 전장에서 장렬하게 산화하신 선배 전우님들의 유해를 찾아드리는 일은, 우리들의 당연한 도리이다” 며, “잃어버린 가족을 찾는 심정으로 마지막 한 분 까지도 찾아낼 때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으며, 지역주민들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유해 발굴 현장 체험의 기회도 마련하여, 국민들의 나라사랑 마음 고취에도 적극 나서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