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전투기사업, 입찰시작

8조3천억원규모 첨단 전투기 구매

2013-06-04     용인종합뉴스

 

건군 이래 최대 무기구매 사업인 차기 전투기(F-X) 사업이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

방위사업청의 한 관계자는 4일 "차기 전투기 사업에 참여한 업체들과의 가격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면서 "다음 주에는 가격 입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격협상은 전투기 동체, 엔진, 무장, 레이더 등 부분별로 가격을 흥정하는 단계이고, 가격입찰은 총 사업비 개념으로 전체 가격을 정하는 단계다. 2∼3주 정도 진행될 예정인 가격 입찰이 마무리되면, 후보 업체들과 가계약을 체결하고 기종선정평가에 들어가게 된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런 절차를 거쳐 내달 초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차기 전투기 기종을 최종 선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차기 전투기 사업은 8조3천억원을 투입해 첨단 전투기 60대를 해외 구매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EADS(유로파이터)와 보잉(F-15SE), 록히드마틴(F-35A) 등 3개사가 뛰어들어 경합을 벌이고 있다.

당초 지난해 10월 말로 예정됐던 기종 선정이 지연되면서, 인도시점도 2016∼2020년에서 2017∼2021년으로 조정됐다.
후보 업체들은 마무리 단계에 있는 절충교역 협상에서, 한국형 전투기(KF-X)사업 투자와 전투기 및 부품 국내 생산 등의 조건을 제시했다.

EADS는 유로파이터가 선정될 경우 한국형 전투기 사업에 2조원을 투자하고, 차기 전투기 60대 중 53대를 한국에서 생산하겠다고 제안했다.

보잉은 12억 달러 이상의 부품 생산기회 제공 등을 절충 교역 프로그램으로 제시했고, 록히드마틴은 수평꼬리날개(horizontal tails)수직꼬리날개(vertical tails)주날개 중앙구조물(center wing box)등의 부속품을 국내에서 생산 하겠다고 방사청에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