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서, 자살 기도자 구출
하룻밤 사이 두 가정 지켜
2013-08-09 천홍석 기자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월 7일 09시20분경, 수지구 OO동에 거주하는 40대 주부가 10억 상당의 과다채무로 괴로워하다 집을 나간 사건이 발생하였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미귀가자가 우울증이 있어 자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형사팀과 112타격대 등 직원들을 총 동원하여 수색을 시작하였다.
특히, 주거지 인근 동선을 면밀히 수색하는 한편, 고기동과 분당 방면 주변 CCTV를 전부 분석하여, OO아파트로 들어가는 모습을 포착한 경찰은 단지 내 수색 중 경찰을 피해 달아나는 여성을 추격하여 신병을 확보하였다.
자살의심 여성은 다액의 채무로 아파트 옥상에서 14시간을 고민하다 근처를 수색하는 경찰을 발견하고, 다른 곳으로 가려다 발견된 것으로 신고자인 남편은 “처음에는 찾지 못할 거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경찰들이 세 아이의 엄마를 구해줘서 우리 가정을 지켜줬다”며 눈물로 고마움을 표시하였다.
수색을 마치고 복귀하려는 찰나, 연락이 끊긴 가장을 찾아달라는 신고를 접한 경찰은 즉시 상현동 방면으로 다시 출동하여 현장 주변을 샅샅이 수색, 술에 취해 길을 잃은 40대 가장을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자살 의심자를 최초로 발견한 생활안전계장 한상열 경감은 “하루에도 여러 건의 가출·자살의심 신고가 들어오지만, 어느 하나 소홀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철저한 탐문과 수색으로, 모두를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용인서부경찰서는 지난 8월 6일에도, 죽전동에서 폭우로 고립된 주민 2명을 119 소방대원과 함께 구조해, 봉사경찰의 진가를 보여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