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규모 호위함 진수

군국주의 부활 신호?

2013-08-11     용인종합뉴스

 

프랑스 언론이 일본의 항공모함급 헬기 호위함 '이즈모'의 진수를 계기로 고조된 중국과 일본 간의 갈등을 관심 있게 다뤘다.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는 9일(현지시간) '일본의 첫 헬기 호위함 진수에 중국 반격'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의 이즈모 진수식 다음날인 7일 중국이 4척의 해경선을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해역에 보내 최장 시간인 27시간가량 머물렀다고 보도했다.르몽드는 이 같은 중국의 조치를 일본의 이즈모 진수에 대한 반발로 해석했다.
신문은 이즈모에 대해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이 건조한 가장 큰 함정이며, 길이 248m에 기준 배수량은 약 1만9천500t으로 프랑스 항공모함 샤를 드골호의 절반 정도라고 밝혔다.
또 일본은 공식적으로 이즈모를 잠수함 공격으로부터 함선 호위와 국제 긴급원조 활동 기지 등으로 사용하겠다고 설명하지만,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F35 전투기나 미군의 수직 이착륙 수송기인 '오스프리' 등도 탑재할 수 있다고 적었다.
르몽드는 중국 관영 언론이 사설 등을 통해 일본의 이즈모 진수를 강하게 비난했다면서 "일본 지도자들이 군사 대국의 야망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는 중국 측 반발도 소개했다.
이즈모가 1930년대 중국을 포격했던 일본군 기함의 이름과 같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일본의 전면적인 중국 침략이 시작된 1937년부터 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까지, 중국에서는 군인과 민간인 3천600만 명이 사망했다. 르피가로도 이즈모 진수로 아시아 두 대국인 중국과 일본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르피가로는 "항공모함급인 이즈모에 대해 일본 정부는 그 공격성을 약하게 보일 목적으로 헬기 호위함이라고 부르고 있다"는 중국인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일부 서양 전문가들도 이 견해에 동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아시아 지역 라이벌인 중국과 일본이 최근 해군력 증강을 위한 군비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뿐 아니라 중국도 옛 소련의 항공모함을 우크라이나에서 사들여 개조한 랴오닝(遼寧)함을 지난해 9월 취역 시켰으며, 또 순수 중국 기술로 두 번째 항공모함 건조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최근, 중국 인터넷상에 올라온 항공모함으로 추정되는 초대형 선박 건조 장면을 분석하면서, 중국이 두 번째 항공모함 건조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제원>
전장 : 248m
전폭 : 38m
흘수 : 7.5m
배수량 : 상비 19,500t, 만재 27,000t
추진기관 : 가스터빈 4기, 2축추진, 출력 112,000hp
속력 : 30kt
승조원 : 97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