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규 시장, 무리한 인사 불만

공직사회 사기 저하 될 것

2013-09-04     천홍석 기자

 

시는 지난달 29일 부하직원들의 해이 헤진 근무기강 등에 대한 연대책임을 이유로 아동보육과 P과장에 대한 문책성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보육과 직원들이 행사 후 빔 프로젝트 전원을 차단하지 않은 것이 사고 원인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직 사회 내의 의견은 분분하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행사장비 전원을 차단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지만, 부서의 책임자인 과장을 문책 인사까지 갈 정도는 아니라는 것, 하지만 시 고위 관계자는 “만약 화재가 발생했다면 더욱 큰 문제가 됐을 것” 이라며 “사고예방과 공직기강 강화를 위해 인사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시 감사과 조사결과 해당부서는 전날 오전부터 철쭉실 내 빔 프로젝트를 가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스프링클러 작동 원인이 빔 프로젝트에서 나온 열기 때문은 아닌 것으로 확인되어, 이번 문책성 인사는 잘못된 인사라고 공직사회는 술렁이고 있다.

대다수 공직자들은 이번 9월 2일자 인사 조치에 대해 “애초에 시청사 설계를 할 때, 청사가 통 유리 구조로 된 탓에 공기 순환이 어려워, 한 여름 실내기온이 35~36도를 넘어서는 경우가 허다하다” 며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책임자 처벌과 대책은 고사하고, 한여름 무더위에도 에어컨 한 번 제대로 틀지 못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 대다수 공직자들의 사기를 더욱 저하시키는 조치는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말단공무원의 실수를 어떻게 과장이나 국장들이 책임을 져야 하는 건지 이해가 되질 않고, 어쩌면 전체전인 책임을 물어 시장이 사표를 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시장의 인사스타일에 불만을 토로하며 비아냥거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