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진보당 당직자 자택 압수수색
압수수색 거부 몸싸움
대상자는 홍 대변인과 김석용 안산 상록갑 지역위원장, 김양현 평택을 지역위원장, 윤용배 당 대외협력위원, 최진선 화성을 지역부위원장 등이다.
압수수색은 이날 오전 6시 40분부터 5명의 자택과 사무실 2곳 등 7곳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또 일부 대상자는 차량과 신체도 압수수색 범위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은 추가 압수수색 대상자들에 대해서도 이석기 의원 등과 같은 내란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압수수색 대상자들은 모두 이 의원 등의 구속영장이나 국정원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녹취록에 등장하는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당 관계자는 "추가 압수수색 대상자들은 모두 녹취록 등에 등장하는 인물들로, 국정원이 녹취록 외 다른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일부 지역에선 대상자들이 "변호사 입회 때까지 압수수색에 응하지 않겠다."며 거부해 몸싸움이 빚어지기도 했다.
김재연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번 압수수색은 변호인이나 입회인이 없이 막무가내로 이뤄졌다. 국정원 발 내란음모조작사건의 추가 압수수색으로 추측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까지 통합진보당에서 파악한 압수수색 대상자는, 홍 대변인을 비롯, 김석용 안산 상록갑 지역위원장, 김양현 평택을 지역위원장, 윤용배 당 대외협력위원, 최진선 화성을 지역부위원장 등이다.
김 대변인은 "들끓는 추석 민심, 청와대와 국정원을 향한 국민의 분노를 내란 조작극으로 덮으려는 의도"라며 "3자 회담 무산에 대한 비난의 화살과 국정원 공작정치에 대한 반발을 모면하려는 파렴치한 수작" 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지난 20일간 국정원과 검찰 수사의 결론은 조작된 녹취록 외엔 어떤 증거도 없다는 것" 이라 "자백 강요에만 매달릴 수밖에 없는 것이 그들의 처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원 조작극을 분쇄하는 것은 통합진보당 뿐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키는 싸움" 이라며 "유신 부활, 공안 통치에 정면으로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