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복지부동, 김 시장 강한질책

간부회의 먼 산만 바라 봐

2013-11-03     천홍석 기자

김학규 시장은 지난달 24일 오전, 예정에 없던 간부회의를 긴급소집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장이 역대 최악의 재정난에 따른 예산 부족문제와, 내년도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복지부동’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시 공직자들에게 쓴 소리를 하고 나섰다.

시 관계자에 에 따르면 이날 간부회의는 갑자기 소집된 것으로 본청 국장과 3개 구청장, 사업소장 등 시 소속 4급 서기관 전원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김 시장은 지난 3년여간의 소회를 밝힌 뒤, 지역 곳곳에서 들려오는 공직자들의 업무 행태에 대해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시장은 공직사회 내부는 물론, 지역사회 곳곳에서 들려오는 일선 공직자들의 업무행태가 도를 넘어섰다고 판단 한 것. 특히 조직 장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간부 공무원들에 대해 ‘쓴 소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오는 12월 중으로 예정된 조직개편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또한 김 시장은 “내년도 6·11지방자치선거에 시장후보로 다시 나올지는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공직자들은 정년퇴임 할 때까지, 열심히 일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복지부동의 업무행태를 지적했다.

또 예산문제에 따른 민원인들에 대한 적극적인 설득 행정도 강하게 주문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예산이 없어 일을 할 수 없다’는 식의 공직사회 민원행정 태도에 강한 드라이브를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공직자들은 김 시장의 ‘쓴 소리’가 공직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오기에는 시기적으로 많이 늦었고, 담당부서 직원들이 자신의 말을 잘 안 듣는다고 시장에게 업무보고라는 형식을 빌어, 고자질하는 고위공무원들의 행태가 정말 문제가 되는데, 최근 김 시장은 그것을 그대로 중 하위직 공직자들에게 적용하고 있는(잘못된 인사라고 대다수 공직자들이 인정)작금의 현실을 볼 때, 현재공직자들이 김 시장의 곁에서 멀리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분위기가, 이를 반증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중간간부급인 이 모씨는 “솔직히 일하는 사람 외에는 복지부동의 업무 모습을 보이는 사례가 예전에 비해 지금이 무척 많다. 공직사회가 항상 선거 때마다 정치적인 분위기에 휩쓸려가는 경향이 많았고, 정치인들에게 줄을 대는 공직자들도 즐비했는데, 지금도 아니라고 할 수 없다”며“내년도 지방선거에 대한 공직자들의 정치인들에게 줄서기가, 벌써부터 김 시장의 레임덕 현상으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직사회 내에서는 오는 12월로 예정된, 조직개편의 대규모 인사이동 설과 함께, 시장에게 고자질 성 업무보고를 하는 공직사회를 좀먹는 간부 공직자들의 자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는 분위기이며, 간부 공직자들부터 정치적 성향을 빨리 버려야 할 것 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12월 인사개편이 어쩌면 김 시장의 마지막 인사이동인데, 정말 주변에서 일 잘하고, 능력 있다고 하위 공직자들이 인정하는 공직자를 그 자리에 알맟는 인사를 하기를 절실히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