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창래의원, 박근혜씨 논란

여왕이라 부르리까?

2013-11-13     용인종합뉴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에 이어 12일, 박근혜 대통령을 '박근혜씨'로 호칭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씨, 노무현 대통령을 '노가리'로 비하하고 '육시럴X' 등 온갖 욕설을 퍼부었던 '환생경제'가 그렇게 재밌었나."라고 글을 올렸다.
박 대통령이 지난 2004년 한나라당 대표였을 당시, 당 의원 극단인 '여의도'가 공연했던 정치풍자극 '환생경제'를 보면서 웃고 있는 사진도 함께 올렸다. '환생경제'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해 물의를 빚은 연극이다.

정 의원은 전날에도 새누리당이 진보당 이정희 대표의 호칭을 문제 삼은 것에 대해, 자신의 트위터에 "그럼 각하라 부르리까. 여왕이라 부르리까."라며 "노 대통령을 노가리라 욕설을 퍼부었던 환생경제는 (어떻게 된 것이냐). 당신들의 더러운 입부터 씻고 말하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대통령도) 노 대통령을 '노가리'라 비하하며 온갖 욕설을 퍼부은 환생경제를 보며 엄청 웃으신 적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정 의원은 1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진보당 이 대표의 행동이 옳다는 것은 아니지만, 여당이 '석고대죄'까지 언급하며 반발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즉각 "기본 인성도 못 갖춘 발언"이라고 반발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기본적 예의도 없는 막말 시리즈를 접하면서, 이런 분들이 어떻게 국회의원이 됐는가 싶다"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어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는데, 야당 의원들의 기본 인성도 갖추지 못한 발언 때문에, 국회가 국민들로부터 도매금으로 비판받고 국회의 위상이 제대로 서지 않는 부분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