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사 또 800억 빌려 부도위기 막아

현행법상 조성원가 이하로는 매각 못해

2014-04-14     천홍석 기자


용인시가 용인도시공사 부도를 막기 위해, 또다시 800억원을 은행에서 빌린다.
황성태 부시장은 14일 오전 11시, 시청 3층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시의 이번 결정은 역북지구 땅 매각이 18차례나 실패하자, 2014년 12월 기반시설 준공 이후 조성원가 이하로 처분키 위한 수순이다. 현행법상 조성원가 이하로는 매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용인도시공사 부채는 4139억원에 부채비율은 448%이다.
또 자본금은 923억원으로 안전행정부가 제시한 부채비율인 320%로 낮추기 위해 필요한 돈은 700억원이다.
용인시는 이번 은행에서 빌린 돈 800억원으로 오는 24일 공사채 200억원을 우선 갚아 일단 부도위기를 넘기고, 나머지 돈은 시유지 매각 등 현물출자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낮출 계획인 것이다.

황성태 부시장은 “조성원가로 매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시가 준공한 후 조성원가 이하로 처분할 계획이고, 필요한 돈은 시유지 매각을 통해 마련하고, 준공 전이라도 역북지구 매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행부의 단기차관 형식의 800억원이, 또다시 시중 금융권에서 빌릴 경우 년 약 3%정도의 이자를 물어야하고, 2014년 년말까지 상환하지 못하면 그 후의 책임은 누가 질것인지 궁금하며, 정말 용인도시공사가 최종 부도처리 되는 극한상황까지는 막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