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세월호 실종자 무사귀한 촛불행사
“기적이 일어나주길 간절히 소원한다.”
2014-04-19 천홍석 기자
지난 16일 전남 진도 앞 바다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건으로 전 국민이 충격에 빠졌다. 476명의 탑승자 중 현재까지 159명이 숨진채 발견됐고, 174명이 구조되었고, 143명의 실종자 대부분이 수학 여행길에 나섰던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 학생들로 밝혀졌기 때문이다.세월호 침물사건이후 전국 곳곳에서 실종자들의 무사귀환 및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행사가 이어지고있는 가운데, 용인시 지역에서도 용인교육사랑회(회장 박숙현)와 학생들이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촛불애도 행사가 처인구 중앙동에 위치한 통일공원에서 연일 진행되고 있다.용인교육사랑회(회장 박숙현) 회원들은 18일 오후 4시부터 처인구 김량장동에 위치한 통일공원에서 아직까지 구조되지 못한 학생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용인교육사랑회 회원을 비롯해 지역 인사들과 시민, 그리고 비슷한 또래의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행사장에 참석한 시민과 학생들은 아직까지도 구조되지 못해 어둠에서 떨고 있을 피해자들이 무사하게 구조되길 염원하며 촛불을 켜는 한편,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는 내용의 리본을 걸었다.
학부모 김 아무개씨(48`여)는 “두 아들을 가진 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요 며칠간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며 “아직 생사를 알 수 없는 학생들과 탑승자들이 기적처럼 살아 돌아오길 기원하는 마음에서 행사에 참석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박숙현 회장은 “아직 꽃을 피우기도 전에 바닷 속에서 간절히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학생들과 승객들을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며 “어린 학생들부터 어르신들까지 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것처럼 우리 아이들에게 기적이 일어나주길 간절히 소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활동을 잠장적으로 중단했던 6.4지방선거 후보자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