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용인시 실내체육관에서 ‘제2회 용인시장배 전국장애인 탁구대회’가 열리고 있었다.정찬민 용인시장과 이우현. 백군기 국회의원과 도의원. 시의원 각계 단체장들등 50여명의 내빈이 단상위에서 군림하듯 의자에 않아 식전행사에 참여하고 있었다.
식전 행사는 11시30분에 시작하여 점심시간대인 12시20분까지 무려 50여분 동안이나 진행되었고, 식전행사를 위해 탁구대를 장애인들이 옮기는 모습도 보였으나, 내빈들은 얼굴을 돌리며 퇴장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이모(남. 경기도 수원시)씨와 김모씨(여. 경기도 용인시 )등 일부 장애인들은 “다른 시에 비해, 용인시의 단체장들이 장애인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깊은 것에는 감사를 느끼나, 식전행사를 점심시간 때까지 연장해가면서 내빈소개와 축사를 하는 것은, 이번 행사의 순수한 뜻을 내빈들의 이름을 알리려는 정치적으로 악용 할려는 그릇된 사고와 저의가 있는 것 같다. 또한 다른 시의 시장과 단체장들은 휠체어를 타고 탁구시합을 하는 선수들과 자리를 함께하며, 따뜻한 격려를 하곤 하는데, 용인시의 내빈들께서는 자기소개가 끝나면 식전행사가 끝나기도 전에 모두 자리를 떠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짠하다” 며 “우리는 대회 참가비를 개인당 10.000원씩 내고 이번 대회에 참가를 했는데, 이런 식전행사는 앞으로 없어져야 할 못된 관습이다. 차라리 내빈들의 탁구대회를 하는 것이 더 좋겠다, 용인시 장애인 탁구협회의 수준과 내빈들의 수준을 알겠다.”며 주최 측과 내빈들 그리고 용인시를 원망하며 늧은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다.한편 화장실을 찾은 또 다른 선수들은“‘용인시장배 전국 장애인대회’라는 거창한 이름만 붙여 놓은 한심한 용인시 대회다. 어떻게 휄췌어를 타고 다니는 장애인들이 사용하는 화장실 소변기에, 손잡이가 달려있는 소변기 하나 설치되어 있지 않는, 그런 세심한 배려도 없는 수준이하의 용인시” 라며 “2015년도 대회는 참가를 신중히 검토해야겠다.”며 불만을 털어 놓기도 했다.실제로 인근의 다른 시의 대회 현황을 알아본 결과,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모두가 장애인 이라는 특성을 감안하여 모두 약식으로 식전행사를 하고 있으며, 점심시간대에는 식전행사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용인시의 다른 단체에서도 시장이 다른 행사에 참석하여 참석시간이 지연되면, 행사를 주관한 단체에 식전행사 시간을 연장해가며, 시장이 참석해 축사를 해 주기를 기다리는 웃지못할 해프닝도 연출하고 있어,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복지를 위한 행정을 모토로 시작한 정찬민호가, 정작 장애인들이 활동할 때 불편함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냥 글씨로만 ‘사람들의 용인’ 이라는 문구로 혹시 용인시민들과 장애인들을 호도하고 있지는 않는지, 책임 있는 용인시 관계자에게 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