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팩 모으면 “ 친환경 화장지 교환

연간 140억원의 외화 대체 효과

2011-10-05     천홍석 기자

용인시(시장 김학규)가 종이팩 분리수거를 생활 속에 정착시키기 위해 종이팩을 친환경 화장지로 교환해주는 종이팩 자원순환 시범사업을 10월부터 상시 운영한다.

이번 사업은 종이팩 분리 배출이 잘 지켜지지 않아 발생량의 70%가 매립 또는 소각되고 있어 재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용인시 청소행정과 및 각 구청 생활민원과 청소행정팀이 주관하고 (사)한국종이팩자원순환협회, 수집·재활용업체 등의 협조로 시행된다.

각 가정에서는 종이팩을 잘 헹군 다음 펼쳐서 건조시켜 읍·면사무소, 동주민센터로 가져오면 수집량에 따라 화장지를 교환해 받을 수 있다. 종이팩 1㎏ 당 화장지 1롤 교환을 기준으로 종이팩 200㎖ 용량의 경우 100매, 500㎖ 용량 55매, 1000㎖ 용량 35매 당 화장지 1롤을 교환해준다.

종이팩은 100% 수입에 의존하는 천연펄프를 주원료로 만든 포장재로 우유팩, 쥬스팩, 두유팩, 기타 음료팩 등이 해당된다. 종이팩이 일반쓰레기와 혼합 배출될 경우 일반 폐지와 재질 구성이 달라 톤당 18만원 정도의 처리 비용이 추가되고 재활용도 불가능해진다.
경기도의 연간 종이팩 소비 추정량인 1.4만 톤의 종이팩을 재활용할 경우 연간 140억원의 외화 대체 효과, 20년생 나무 28만 그루를 심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9월 읍면사무소와 동주민센터에 종이팩·화장지 보관 및 교환 장소와 용인시 재활용센터 선별장 내 종이팩 2차 보관 장소 설치를 모두 완료했다.

용인시 청소행정과 최희면 과장은 “종이팩 수거율이 지자체 업무수행 정부합동평가 지표인 만큼 종이팩 자원순환사업을 역점 추진할 방침”이라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종이팩 재활용이 생활 속에 정착될 수 있도록 상시 운영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