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쓰레기 품고 사는’ 위기가구 도와
체계적인 지원과 관리를 실시할 계획
용인시가 공무원과 복지관, 부녀회, 아동보호기관 등이 합세해, 쓰레기를 품고 살고 있던,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한, 위기 가구를 도와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용인시가 위기가구를 처음 발견한 것은 지난 5월, 관내 한 초등학교로부터 장기결석 아동이 있다는 신고를 받은 모현면사무소 복지팀은, 교사와 함께 해당 가구를 찾아갔다. 다행히 아동은 만났으나 집안은 엉망이었다.
“방마다 쓰레기로 가득 차 있고,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어요.”
당시 집을 찾은 모현면 관계자는, “22평짜리 집안에 거실은 물론 3개의 방마다 쓰레기와, 잡동사니가 한 가득이었다.” 며 “쓰레기를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는 저장 강박증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전형적인 모습 이 었다.”고 말했다.
이에 모현면 복지 팀은 즉시, 위기가구 긴급지원 등 현행 복지제도를 통한 지원 을 알아보았으나, 해당 가구는 법적 지원대상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부부 모두 근로능력이 있고, 6인 가구 월 소득 인정 액이 기준 중위소득을 초과한 것이다.
지난달 13일 부녀회원 11명을 비롯해, 모현면사무소 직원과, 처인 장애인 복지관 직원 등 20여명은, 해당 가정을 찾아 청소를 실시했는데, 이날 집에서 나온 쓰레기만 1t 트럭을 가득 채웠다.
용인시는 사후관리에도 나선다. 저장 강박 장애의 경우, 반복적인 습관인 만큼, 심리상담도 하고 아동보호기관의 생활 지도사를 보내, 주기적으로 위생 관련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위기가구 관리는 복지관련 단체들이, 통합적으로 힘을 모아, 복지를 지원한 사례에 해당한다.” 며 “앞으로 다른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가정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지원과 관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고마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