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 철 용인시의회의장
“의회의 문은 항상 열려있습니다”
2012년은 행운과 행복을 함께 가져다준다는 60년만에 찾아오는‘흑용의 해’이다.
‘흑용의 해’용인시민들의‘삶의 질’을 높이고 시민의 알권리와 집행부의 잘못된 사업예산의 낭비를 막기 위해, 시의원들과 함께 한해 동안 무던히 노력했고, 2012년도 용인시가 흑용의 기상을 받아, 경제도 살리고 시민들이 편안한 삶을 영유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는 이상철 의장을 만나, 용인시의회 2012년도 의정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천홍석기자 chs5761@hanmail.net
지역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심부름꾼 역할
“의회와 집행부 간에 정보를 서로 공유”
♣91만 용인시민 여러분,
임진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지난 한해의 좋지 않던 일들은 모두 훌훌 털어버리시고, 2012년 ‘흑룡의 해’를 맞이하여 상서로운 용의 기운이 가정에 가득하셔서,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작년 한해는 우리 용인시에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한해였습니다.
연초 구제역 피해를 비롯해서 경전철 부실시공에 따른 경전철 주식회사와의 다툼과 국제중재법원에서의 5,000여억원 배상판결로 인한 재정위기, 그리고 지난여름 수해에 이르기 까지 용인의 위기라고 할 만큼 많은 일들이 있었고 상처로 남았습니다.
저희 의회도 지역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심부름꾼으로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했으나, 미흡한 점이 있었고 한편으로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시민여러분께 걱정을 끼친 것 같아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우리가 가지고 있는 눈앞의 난제를 걱정만 한다고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잠재하고 있는 능력을 최대화하여 위기를 너끈히 해결하는 용인의 저력을 보여주어야 할 때가 바로 올해입니다.
모두가 힘을 합쳐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저희 의회에서도 집행부의 불요불급한 예산을 최대한 억제하고 효율적인 예산 운영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모두가 한마음로 지역을 위해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2012년 한해는 위기를 도약의 계기로 만든 위대한 용인시민의 승리를 기억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또는 정치적으로 모두가 어렵다고만 하는 시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간다면 모두가 행복한 용인의 주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소망을 담은 새해 첫날의 태양이 계속 타오를 수 있도록 용인시의회는 최선을 다해 뛰는 한해가 되겠습니다.
♣제6대 의회가 개원한지 2년이 다되어갑니다.
개원 당시 용인시의회는 시민과 소통하는 의회, 능력 있는 의회,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의원들 역시 그러한 의회방향을 지지하고, 연구모임을 통해 현안을 해결하려고 하는 등, 부족하지만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다만, 지난 2년간 우리시는 위기라고 할 만큼 많은 문제들에 봉착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프로페셔널한 의정활동으로 용인시의 미래를 지켜나가야 할 때라 생각합니다. 초선의원의 패기와 열정, 다선 의원의 경륜과 혜안이 서로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할 때라 생각합니다.
우선, 집행부의 잘못된 정책추진에 대해 따끔한 질책으로 시민여러분의 여론을 전달하고 경전철과 같은 잘못된 정책수립과 집행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조례개정 등을 통한 행정시스템의 정비와 항구적인 견제시스템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더불어, 여전히 미흡하지만 경전철 문제는 조금씩 해결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의회와 집행부간에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최선의 해결안을 찾기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현재 용인시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이니 만큼 각계, 각층의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전달하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해지시지급금의 문제를 비롯하여 향후 2차 중재법원의 판결, 정상운행 방법 등 여러 가지 난제가 있지만 서로 흉금을 터놓고 방법을 강구하면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저희 시의회는 시민들의 편에서 초심을 잃지 않는 마음가짐과 충직한 봉사자로서의 모습으로 시민여러분께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민여러분이 부여해 주신 권한과 책임을 용인발전을 위해 성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지역경제가 많이 어렵습니다.
계속되는 불황에 생계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아 걱정입니다.
이것이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는데 더 큰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에 까지, 전세계적인 경제문제가 우리 용인시에도 영향을 미쳐 많은 소상공인들과 중소기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많은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들이 나왔는데 결론은 실천이 부실하다는 점입니다.
재래시장을 살리는 방안,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방안 등 좋은 방안들이 많음에도 경전철 문제 등으로 인하여 가용할 수 있는 예산이 부족하거나 실시 여건이 아직 준비되지 않아 사장되고 있는 정책들이 많아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의회에서는 이러한 정책들이 사장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정책실현을 위한 예산편성 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최근의 경제악화는 이제 만성화 된 불황이 일자리를 빼앗고 일자리가 없는 사람들이 다른 곳에 취업하기가 어려워 유효수요를 만들지 못하는 악순환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투자를 해서 공장을 짓고 회사를 설립해야 일자리가 늘어나는데 기업들이 불황에 대비하여 투자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시에서는 우선적으로 기업하기 좋은 조건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우리지역의 인재를 100% 고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지역에 공장설립 등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고용이 늘 것이고, 장기적으로 불황을 극복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덕성산업단지나 남사공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의 조속한 완공과 더불어 단지내 입주기업을 유치하는데 있어, 집행부에서는 보다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여야 할 것입니다.
의회에서도 조기 완공과 입주기업 모집에 집행부와 보조를 맞추어 조례개정이나 기타 의회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중앙정부의 규제정책에 대해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의회 차원의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용인시는 이제 90만을 넘어 100만 대도시로 가고 있는 중요한 시점입니다. 지난 20년간 용인시의 급속한 발전은 서부지역에 집중되었고, 용인시 면적의 30%인 서부지역을 과다 개발하다 보니, 더불어 난개발의 대명사라는 오명을 얻게 됨과 동시에, 동서 불균형 발전이라는 성장통을 겪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민 모두가 하나 될 수 있는 용인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흥․수지지역과 동부권 지역간의 불균형 개발로 안한 지역간의 갈등을 해소하여야 할 것입니다.
동부권은 중앙정부와 제도적 규제로 성장과 개발이 어려워 그 성장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한 점에서 진위천 오염총량제 도입에 대한 집행부의 안일한 대처에 대해 실망감을 금할 수 없습니다.
진위천 수계는 대부분 성장관리권역으로 2020년까지 계획적인 개발이 가능한 지역이며 지역주민들 역시 개발을 통해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가 많습니다.
그러나 오염총량제 도입으로 인해 총량을 할당 받지 못한 사업은 시작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팔당수계 지역으로 개발이 제한되어 있는 동부권에 다시 진위천 오염총량제로 개발을 제한 한다면 우리가 염원하는 동서 균형발전은 요원하다 할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고 중앙정부에 우리의 의견을 강력하게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동부권이 발전을 해야 인구 100만, 120만의 남부권 중심의 도시가 될 수 있는 만큼 장기적인 안목에서 덕성산업단지 등 산업기반을 다지고, 서부지역과 달리 주거위주의 개발사업이 아니라 동부권의 잠재력을 내세우고 전원적인 특성을 살린 지역으로 만들어 누구나 오고 싶어하는 도시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은?
♣지방의회가 출범한지 이제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어찌 보면 강산이 2번 변한다는 긴 시간일수도 있지만, 선진국의 지방자치제도에 비한다면 굉장히 짧은 기간입니다.
그래서 아직은 부족한 점도 많고 개선되어야 할 점도 많이 있습니다.
지방의회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시민의 대표기관인 시의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민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회의 문은 항상 열려있습니다.
의회가 잘 하는 점, 못하는 점을 가감 없이 늘 말씀해주시고,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용인시의회의 모습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용인시의 발전을위해 시민여러분들의 관심을 다시한번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다시한번 신년을 맞아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한 기운만 충만하시길 기원 드리며, 저희 6대 용인시의원 모두는 용인시민 모두가 다시 행복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의정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