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서 현직 국정원 직원 숨진채 발견
용인서 현직 국정원 직원 숨진채 발견
  • 천홍석 기자
  • 승인 2019.01.0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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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안에 인화물질 태운흔적

경기 용인시 한 공터에서 현직 국가정보원 직원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6일 오후 1시30분께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주택가 한 공터에 주차된 차량 운전석에서, 국정원 직원 A씨(43)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차 안에는 인화 물질을 태운 흔적이 있었다.

A씨의 가족들은 A씨가 지난 5일 저녁 집을 나간 뒤 귀가하지 않자 6일 오전 4시 30분께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고 집 주변을 수색하던 경찰은, 집에서 5km도 떨어지지 않은 공터에서 A씨를 발견했다.


A씨의 집에서는 A4용지 3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유서에는 A씨가 가족에게 전하는 미안한 심경 등이 담겨 있다" 며 "다만 사망 징후를 추정할 수 있는 얘기는 적혀 있지 않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A씨의 사인에 대해 자살과 타살 가능성 모두를 열어 놓고, 집과 자동차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통해, A씨의 사망 전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한편 A씨는 검찰 수사 대상은 아니었고, 교육을 받고 올해 해외로 나갈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국정원 직원의 자살은 이번이 두번째다. 2017년에는 국정원 소속 정치호 변호사가 자살을 선택했다. 정 변호사는 검찰의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를 방해한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 변호사의 갑작 스러운 죽음을 두고 유족들은 '위장자살' 의혹을 제기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관련 의혹을 취재해 방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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