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혁 수 용인시문화재단 상임이사
김 혁 수 용인시문화재단 상임이사
  • 천홍석 기자
  • 승인 2012.04.07 08: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용인문화는 시민의 것

인터뷰 / 용인시문화재단 김 혁 수 상임이사

 

 
용인시문화재단이 출범 되었으나, 상임이사 승인문제가 지난번 용인시의회의 상임이사 승인거부로 인하여, 처음부터 다시 진행된 2차 공모에서 용인시에서는 능력 있고 참신한 상임이사를 공개 모집하여, 접수한 상임이사 후보자들을 정밀하게 심의하여 최종적으로, 김혁수 전 서울문화재단 사업단장을 용인시문화재단 상임이사로 결정하여, 시의회에 상정하여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로서 실질적으로 용인시문화재단이 용인시민들의 문화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고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출발하게 되었다. 김혁수 상임이사를 만나 문화예술에 대한 그의 의견과 생각을 들어보았다.

 

 

▶문화예술에 대한 이상은?

문화예술은 특권이 아니라 생활이요 복지입니다. 문화예술이 특수한 분야이고 또 그렇기에 문화예술인이 뭔가 다른 대접을 받거나 받기를 원하던 시절은 지나갔습니다. 물론 두루두루 평준화된 예술은 예술이라 할 수 없습니다. 진정한 예술은 경쟁력이 있어야 하고 경쟁력을 담보한 작품은 재단과 같은 공공기관에서 무한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소수일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이들이 만나고 또 용인시민들이 누려야할 권리는 일반적 시각에서 출발합니다. 다시 말해서, 문화예술이 생활이요 복지이기 때문에 더욱 사회적 책임이 크다는 사실입니다.

이제 문화예술기관은 물론 문화예술계는 사회적 책임에 동참해야 합니다. 그것만이 지금 이 땅에 필요한 문화예술의 정체성일 것입니다. 정체성이 확립되어야 이상이 공감을 이룰 수 있을 테니까요.

 

▶용인시 문화예술이 발전하기 위해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은?

용인은 과거의 소중함을 간직한 역사와 발전의 산물이라는 도시가 함께 어우러진 곳입니다. 하지만 용인과 같이 역사와 발전이 함께하는 지역은 많습니다. 그래서 용인의 정체성을 단 하나로 정의하고 이를 모두가 공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용인 뿐 아니라 이와 유사한 모든 지역은 기존의 정서와 유입된 정서가 충돌하고 있습니다. 저는 역사와 도시라는 상반된 정체성을 모두 존중합니다. 다만 이를 억지로 혼합하려는 시도는 잘못되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역사라는 정체성은 지금보다 더 거꾸로 흘러야 합니다. 역사는 늦음의 철학으로, 도시라는 정체성은 더 빠르게 흘러야 합니다. 이렇게 타 시도와의 경쟁이나 비교의식을 버리고, 용인 문화의 방향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전환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역사와 도시가 더 큰 간극을 보이고 그만큼 확고하게 자리 잡을 때, 우리 용인시민은 역사와 도시라는 소중한 두 가지의 정체성을 가슴에 담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인식의 전환과 함께 실질적인 교류가 필요합니다. 용인 그 자체는 물론 각 분야별 교류야 말로 문화예술 발전에 가장 중요한 전략입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지금까지 용인의 문화예술이 국제적 교류는 물론 타 지역과의 교류도 비교적 소홀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문화예술교류의 중심공간이야 말로 문화예술 발전의 가장 큰 토대가 될 것입니다.

 

▶ 공연예술은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당연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시민이 원하는 눈높이가 너무도 다양하다는 것입니다. 그 다양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그저 골고루 이 분야 저 분야 이것저것 백화점처럼 나열하면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가? 결코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의 니즈를 읽을 수 있는 눈높이보다 그 눈높이를 한발 앞서 나갈 수 있는 능력입니다.

물론 문화재단이 지자체 문화관련 부서의 방향과 담당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저는 이러한 눈높이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직원교육과 교류라고 생각합니다. 교류의 중요성은 앞에서도 말했지만 교류를 통해 타 지역 타 기관의 다양한 정보와 현상을 습득한다는 것은 돈으로 해결 할 수 없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아울러 끊임없는 교육입니다. 시민에 대한 교육에 앞서 재단 직원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배양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문화예술계를 느끼고 또 그렇게 느낀 정보를 시민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직원 교육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문화재단과 담당자는 시민의 원하는 눈높이와 니즈를 항상 한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담당자 개인의 시각보다 시민이 원하는 눈높이를 한발 앞서 시행하는 전문인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재단 운영 계획은?

몇 년 전부터, 전국에 많은 문화재단이 출범하고 있습니다. 공공의 성격을 가진 문화재단이 지자체 내에서 벗어나 출범하게 되는 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전문성을 가장 우선으로 말하지만, 나는 효율성을 우선으로 말하고 싶습니다. 경제와 예술의 논리 사이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소신 있는 효율적 운영이라 생각합니다. 아울러 효율적 운영이 성공적인 결실로 이어지려면 재단 직원들에 대한 끊임없는 문화예술에 대한 시각 전환(교육, 체험, 현장 동참 등)을 위한 창의적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간과될 경우, 재단이라는 조직은 관료화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효율적 운영과 시각 전환을 위한 창의적 사고야 말로 문화재단의 생명력과 직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공연장 분야의 계획은 문예회관을 비롯해 문화예술원 마루홀, 죽전야외음악당, 여성회관 큰어울마당, 작은어울마당 등과 개관을 앞두고 있는 아르피아홀의 특성화와 문화공간화 사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공연장 특성화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문화공간화 사업은 공연장이 공연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체험 및 교류 공간으로의 발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시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사업을 개발하고자 합니다. 특히 시민예술체험 교육과 시민예술향유 사업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조속히 수립할 것입니다.

또한 그동안 용인지역을 이끌어 온 용인의 문화예술인과의 교류도 적극 추진하고자 합니다. 용인의 향토문화 보존과 전통문화 교류 및 연구를 주 업무로 하고 있는 용인문화원과 용인예술인을 대표하는 용인예총은 용인문화를 이끌어가는 두 축이라 생각합니다. 이에 용인문화재단은 용인문화원과 용인의 소중한 역사를 다시 챙겨보고 이를 문화사업으로 발전시켜나가는 공동의 과제를 함께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아울러 용인문화재단이 용인시민을 위해 계획하고 있는 체험형 생활형 예술교육을 용인예총 소속의 용인예술인들과 함께 해나감으로서 그 효과를 극대화시키고자 합니다. 이는 용인시민에게는 새로운 예술교육을 경험하고 용인예술가들에게는 보다 활동의 기회를 폭넓게 제공하는 실질적인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용인문화재단이 출범합니다. 용인문화의 주인은 용인시민입니다. 그렇다면 용인시민은 용인에서 문화를 체험하고 느껴야 합니다. 그것이 부족했다면 당당하게 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물론 용인문화재단은 큰 시각에서 소신을 가지고 용인문화 재구성하거나 새로이 탄생시키는 작업을 할 것입니다. 부족하면 격려와 조언을, 만족하면 아낌없는 박수를 부탁 드립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이제부터 용인문화재단이 준비한 문화예술, 용인시민이 꼭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김혁수 상임이사 이력 및 경력

 1962년 8월 19일 생

- 동국대 연극영화학과 중

-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졸업

- 단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공연예술학 석사

- 현재 : 극작가, 연극연출가

한국문인협회 이사

춘천시문화재단 이사

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

- 전 서울문화재단 창작공간사업단장

- 수상 : 문화일보 신춘문예 당선

한국문협 작가상, 문화부장관 표창

- 저서 : 희곡집 ‘무대 뒤에 있습니다.’

이론서 ‘연극만들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