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민 아 처인구 중앙동 팀장
박 민 아 처인구 중앙동 팀장
  • 천홍석 기자
  • 승인 2012.04.07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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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하면 안 되는 일은 없다.”

우먼파워 /   박 민 아 처인구 중앙동주민센터 팀장

“노력하면 안 되는 일은 없다.”
주민의 의견을 용인시로 전달하는 역할

처인구 중앙동사무소 총괄 팀장으로, 중앙동사무소의 살림을 맡아, 소외된 저소득층의 중앙동민을 위해 현장을 누비며, 그들을 돕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박신자 중앙동장을 지근거리에서 돕고 있는, 박민아 팀장을 만나 공무원으로 입문하게 된 동기와 사회적 활동에 대해 들어 보았다.
천홍석기자 chs5761@hanmail.net

 
▶공무원을 하게 된 동기는?
2년전 돌아가신 친정아버지께서는 자식 셋 중 한명이라도 공무원이 되길 희망하셨다. 당신 생각에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가장 대접받는 귀한 직장이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덕분에 나는 행정공무원으로 남동생은 소방공무원으로 직렬을 달리한 공직의 길을 걷게 되었으니 지금생각해 보면 부모님께 효도를 톡톡히 한 샘이 되었다.
어설프게 시작한 공직이지만 여러해가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지역사회에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면서 인정받으며 살라는 부모님의 뜻을 새삼 느끼게 된다. 대학졸업과 동시에 갖게된 처음이자 마지막직장이 될 용인시에서 앞으로도 후회 없는 공직자의 길을 걷기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부서와 하고 있는 일은?
지금 살고있는 곳도 중앙동이지만 업무적으로도 두 번째 인연을 맺고 있는 곳이 중앙동 주민센터이다. 결혼한지 얼마되지 않았던 8급때는 주민등록 업무를 담당했었고 민원서류를 발급받았던 주민들과 밖에서 만나면 가끔 얼굴을 알아보는 분들도 있었던 것이 기억난다.
어느 부서이든 주무팀장이 하는 일은 비슷하겠지만 주민센터는 주민들과 직접 만나는 곳이기 때문에 어찌 보면 업무가 광범위하다고 볼 수 도 있을 것 같다.
용인시의 여러 가지 방침을 홍보하고 그릇된 정보를 바로잡아주고 주민의 의견을 용인시로 전달하는 역할도 우리가 할 일이다.
동민의 날, 구민체육대회, 효잔치 같은 각종 행사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공사와 보수, 각종 지원 등 주민들과 함께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들이 대부분이다.
온종일 주민사랑방이 되는 동장실, 그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사심없이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점이 동에서 근무하는 매력이다.

 
▶보람과 실망을 느낀 때는?
희망근로 사업이 한창이던 때 12명의 근로자들을 인솔하여 한마을의 버려진 땅에 꽃밭을 만들고 벽화를 그려 밝은 마을분위기를 조성해보자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했었다. 경험은 없지만 마음은 벌써 통영의 “동피랑 벽화마을”, 홍제동 “개미마을”까지 앞섰다.
그러나 역시 벽화경험이 없는 근로자들과 함께 어떻게 벽화를 조성해야 할지 시작부터 막막하기만 했다. 겨우 용인대 산업디자인과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밑그림을 그리고 도색을 시작했는데, 또 특수페인트의 조색과 코팅과정에 어려움이 있어 비가 오면 색깔이 흘러내리는 등 어려움이 말이 아니었다. 8월 한여름 뙤약볕과 소나기가 오락가락 할 때였다. 근로자들과 학생들도 모두 지쳤을때 마을분들이 수고한다며 하나둘 음료수와 냉커피를 내오시면서 격려를 해주셨다.
지금생각해도 완전 감동이었다. 우여곡절끝에 벽화작업을 잘 마쳤고 그때 같이 작업했던 근로자 몇분들과는 아직도 연락을 주고받는다.

 
▶올바른 공직자 상이란?
처음 주민생활담당 업무를 보면서 복지대상자들에게 구호물품을 지원현장에 방문한 적이 있었다. 문을 두드려도 아무 기척이 없기에 열린문을 통해 들여다 보니 병든 아들과 노모가 한겨울 추운방에서 난방도 하지않은 채 이불을 뒤집어 쓴채로 누워있었다. 들어가보니 발이시려워서 맨바닥에 제대로 서있을 수 조차 없는 냉골이었다. 나중에 얘기를 듣고보니 낮 동안에는 그렇게 서로의 체온으로 견디고 밤이면 조금 난방을 한다고 하셨다. 우리가 가져다 드린 참기름과 쌀은 이들에게 너무 부족한 도움이었고 오히려 가져간 물건이 부끄러울 정도였다. TV에서만 볼 수 있었던 광경을 직접 목격하고는 오랫동안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주변에 너무 많았다.

마치 관공서에서 맡겨놓은 물건 찾으러 온 사람인 양 “왜 도와주지 않느냐고” “나 같은 사람을 지원해주지 않으면 어떻게 살라고” 소리치시는 분들을 보면서 속으로 욕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렇게 까지 했던 분들의 마음이 십분 이해가 되었다. 모든일이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제도적인 도움을 주는 행정가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그들의 마음을 헤아릴 줄아는 순간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꼭 그렇게 실천하고 싶다.

 
▶더 하시고 싶은 말은?
좌우명이라고까지 말하기는 거창하지만 늘 생활하면서 “고민하고 노력하면 안되는 일은 없다.”라는 말을 마음에 새기고 있다.
살면서 크고작은 고민이라는게 없을수가 없지만, 성격탓인지 작은일도
크게 확대해석하여 고민을 두배로하는 경향이 있다. 학창시절에는 성적과 진로라는 고민에, 결혼후에는 출산과 육아라는 고민에, 또 쉽게 해결되지 않는 소소한 업무들...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고민의 시기를 노력으로 극복하려고 하다보면 결국엔 모든 것이 내편이 되어주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고민을 두려워하지 않고 노력을 아끼지 않는 생활을 하고 싶다.
끝으로 여러 가지로 모자란 나를 지면으로 소개해주시기 위해 도와주신 박신자 중앙동장님과 동료들, 그리고 뉴월간용인의 천홍석 편집국장님과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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