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의회 김기준 의원은 11일 오후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한 인터넷언론에 보도된 ‘아파트 자택 불법 증축’ 문제와 관련해 해명했다.
김 의원은 "한 인터넷언론의 기사를 보고 제 자신이 의원이라는 자각을 하게 됐다"며 "현재 부동산에 매매를 신청해 놓은 상태"라고 밝히고 "장마가 끝난 뒤 샌드위치 패널은 제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기자 회견을 통해 16년 동안 이 아파트에 살면서 불법이라는 개념을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고 모든 아파트 입주자들과 같이 사람의 보금자리에 대한 단순한 생각으로 살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인 수지에서 10년여 살다가 2004년 기흥구의 강남마을아파트로 이사를 했다”며, 당시 계약한 아파트는 “최상층 47평형으로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다고 인기가 없었지만 이 아파트에는 9개의 최상층에는 정원과 바비큐 공간이 따로 있었다는 것이 장점이었다”며 이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수지 아파트를 3억 2000만원에 팔고 강남마을 써미트빌에 이사를 하면서 분양가 2억3500만원에 입주하게 됐다"며 "그 당시에는 최상층이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다고 인기가 없었지만 이 아파트에는 9개의 최상층 아파트가 정원과 바비큐 공간이 따로 있는 게 장점이었다"고 했다.
그는 "2004년 봄에 입주하기 전에 상주해 있는 입주예정 동호회에서 선정된 인테리어 업자에게 샷시 시공을 맡겼고 바비큐 공간 천정은 최상층 입주자들의 의견을 듣고 결로방지를 위한 샌드위치 패널로 막았다"며 "물론 다른 입주자들은 넥슨 아크릴로 공사를 하신 분도 있다"고 말했다.
또 "최상층 아파트이다 보니 여름과 겨울이 취약한데 2012년 태풍이 불 때 아파트 최상층에서 뚜껑이 낙하해 1층에 주차해 있던 차량이 파손되고 또 다른 곳은 지상에 떨어져서 1층 주민에게 심각한 위협이 노출돼 태풍이 끝난 후 아파트 관리소에서 아파트에 가입돼 있던 풍수해 보험으로 뚜껑 부분을 아스팔트 싱글로 더 보강하는 공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용인시의원으로서 의정감시단에게 부탁이 있다면 시민단체로서 본연의 목적에 맞게 도덕성·전문성을 가지고 민주적 절차를 거쳐 의정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히고 "동시에 감시와 격려를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