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 지도자의 언행 (안용원/용인대학교 경영학과 객원교수)
(기고문) 지도자의 언행 (안용원/용인대학교 경영학과 객원교수)
  • 용인종합뉴스
  • 승인 2020.09.0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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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어주기를 기대한다.
안용원 / 용인대학교 경영학과 객원교수
안용원 / 용인대학교 경영학과 객원교수

(기고문) 지도자의 언행

안 용 원 (용인대학교 경영학과 객원교수)

코로나19라고 이름을 달고 나온 바이러스와의 지루한 싸움은 끝이 안 보이는 것 같다.

처음엔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과 예방을 위해 싸웠다면, 이제는 기나긴 시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이름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상실감, 그리고 우울감으로 인해, 보이지 않는 상대에 대한 분노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는 가운데 정치, 즉 정치인들의 언행으로 인한 국민들의 감정은 썩 좋지 않은 듯싶다. 예부터 정치인을 비롯한 지도자들에 대한 국민의 시선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았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들에 대한 기대감 만큼 대한 실망감이라 생각한다. 정치인을 일컬어 공인이라고 한다.

아울러 공인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도덕성을 비롯, 보통 사람들 보다 높은 생활의 기준 잣대를 두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렇다고 그들이 우리와 달리 특별하거나, 신분상의 우위를 지닌 사람들이라고 여기지는 않는다. 다만 국가와 국민을 위한 공인의 신분으로서 보통의 사람들이 납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상식적인 언행을 요구하는데 이와 전혀 다른 언행에 배신감과 분노하게 되는 것이다.

 

요즘 SNS와 언론을 보면, 정치인들의 도를 넘은 막말이 난무(亂舞)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실망감을 넘어 정치에 대한 혐오를 갖기도 한다.

이유야 어떻든 막말은 사회 공동체에 엄청난 해악을 끼치고, 더 나아가 사회를 병들게 한다. 정치인은 스스로를 다스려 국민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언행을 실천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모름지기 지도자는 자기관리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 먼저 자기 자신의 대외적인 생활 자세가 가다듬어져야 한다.

모든 일이 자신에게서 비롯되는 것이므로, 자기의 소망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가, 외부 여건 때문에 일어났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신을 망각한 처사라 할 수 있다.

타인의 행동이나 시선에 자신의 행동을 맞추려는 것은, 앞서가는 것이 아니라 남을 추종하는 것이 된다.

결국 남보다 앞서가기 위해서는, 앞을 내다보는 마음을 지니고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는 길밖에 없다.

자신의 의사를 행동화할 수 있는 것은 최종적으로 자기 자신뿐이다.

자기 관리를 위해서는 끊임없는 연구와 폭넓은 교제를 통해, 새로운 시대 감각을 느끼고, 또 경쟁 사회에서 고립되지 않도록 자기 개발을 이루어야 하며, 매일의 생활에서 시간을 유효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아울러 지도자는 자기 일신의 안정에 지나치게 신경을 써서도 안 된다. 일신의 안정에만 신경을 쓰면, 자기 책임의 일을 다른 각도에서 보려고 하지 않고, 언제나    신변안전의 관점에서만 보기 때문에, 새로운 분야를 개척 혁신하려는 진취적인 생각을 망각하게 되는 것이다.

 

정치인과 지도자는 자신에게 주어지는 위험과 기회에, 적절한 대처를 하고 살아야 한다.

자신들이 지닌 힘과 영향력은 기회일 수 있으나, 언제든 위험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또 지도자는 대중(大衆)을 위해 자신과 싸워야 한다. 때론 오해와 편견으로 지탄 받을 수 있으나, 시간이 흐르면 옳은 것은 옳다고 여겨질 것이다.

지도자의 아킬레스건 가운데, 대중의 마음과 언론을 포함한 여론의 눈치를 살피는 것과, 대중을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위해 부단히 도전해야 하는 것을 두고, 어느 것이 자기관리에 합당한 것인지 늘 가슴에 두고 행동해야 할 것이다.

우리 지역의 지도자와 정치인들 또한, 권모술수(權謀術數)와 눈앞에 보이는 얄팍한 언행으로, 시민의 마음을 사려 애쓰기보다, 진정성 있고 책임 있는 언행을 기대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어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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