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단체 국민의힘 대표단 논평
야당 대표의원을 향해 술잔을 투척한 인물이, 경기도 경제부지사로 임명되었다가 사퇴한 사건이 벌어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최근 경기도청 소속 공무원이 호주로 마약을 운반하다 적발돼, 호주 구치소에 구금되는가 하면, 또 다른 경기도청 소속 공무원은, 파견근무 중 성희롱을 저지른 혐의로 직위해제 되는 등, 김동연 도지사 취임 후 경기도청 소속 공무원들의 범죄행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지난 11월 9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곽미숙, 고양6)은 경기도 공무원들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판단에, 그 원인이 김동연 도지사의 무능, 특히 잘못된 인사정책에 있음을 지적하며,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김동연 도지사는 이러한 국민의힘의 요구에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았고, 재발방지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던 중 또 경기도 공무원의 범죄행위가 발각되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했는가? 이번에는 다른 부서도 아닌 도지사를 가장 가까이서 보좌하는 도지사 비서실에 근무하는 직원이어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김동연 도지사의 일정 관리를 보조하는 공무원이 경기도청 내 여성 화장실에 몰래 숨어 들어가, 옆 칸에 있던 여성 공무원을 불법 촬영하려다 피해자의 신고로 경찰에 입건되고, 직위해제된 것이다.
경기도는 성희롱․성폭력 예방지침이 마련되어 있다. 그런데, 언론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도지사 비서실 직원의 성범죄 사실을 인지하고도 한 담 넘게 이를 공개하지 않았고, 신속한 피해자 보호 및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주무부서장인 경기도 인권담당관 조차도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기 전까지 전혀 통보받은 바 없다는 것이다. 비서실 직원이 청사 내에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공론화되는 것을 꺼려 비위 사실을 덮기에 급급했던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경기도청 내 게시판에는 청사 내 여성 화장실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 뒤늦게 언론보도를 접한 공직자들이 도지사를 향해 많은 게시글과 댓글들을 게시했다. 경기도는 어떠한 예방대책을 마련했는지 밝혀야 할 것이다.
“불안해서 어디 화장실이나 가겠습니까? 특단의 대책이라도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요? 같은 여자로서 화장실 가기 정말 무서워지네요. 비서랍시고 들어와서 한다는 짓이 화장실 몰래 들어가서 몰래 촬영이나 하고 있고. 지사님. 무슨 대책이라도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요? 9월28일 발생하였다고 보도되었는데 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는지, 그러면 그 이후에 예방이나 추가 피해를 막아주었는지 참담합니다.” |
말로만 사과하고 위기를 모면할 생각은 버리고 근본적인 예방책과 효과적인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또한 투명한 인사 시스템을 만들고, 공직자에 대한 관리·감독을 보다 충실히 할 것을 주문한다.
2022년 11월 17일(목)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