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교섭단체. 국민의힘 여성의원 성명서 발표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국민의힘 여성의원 성명서 발표
  • 천홍석 기자
  • 승인 2022.11.3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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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조성환 수석부대표, 윤리특별위원회에 징계를 요구할 것

11월 17일. 경기도청 도지사 비서실 소속 공무원의 여자화장실 불법 촬영범죄와 관련하여,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 앞에서 “무서워서 화장실도 못가겠다”는 내용의 피켓시위를 벌였다.

그런데, 이를 본 더불어민주당 소속 조성환 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 소속 여성의원을 상대로 “화장실을 무서워서 못 가시면 안 되죠”라며 농담을 빙자한 희롱을 했다.

국민의힘 여성의원은 여성들의 두려움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모르는 불감증, 누군가는 생명의 의협을 느끼며 화장실을 가는데, 그것을 비웃었다는 점을 거론하며 공식적인 사과를 요청하였으나, 조성환 수석부대표는 형식적인 사과로 일관했을 뿐 여성 전체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또한 이러한 상황에서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또한 침묵했다.

2022.11.28.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 일동은, 성폭행 발생이 여성들의 옷차림 때문이라는 발언으로, 피해 여성들에게 성폭행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을 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을 규탄하며, 잘못된 발언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한다는 긴급 성명서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의 2022년 11월 17일 농담을 빙자한 희롱성 발언은 물론, 국민의힘 소속 의원의 2022년 11월 22일 시대착오적이면서 왜곡된 발언 또한 성 역할에 대한 잘못된 인식, 성인지 감수성의 결여에서 비롯된 것으로 모두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성 의원들은 왜 자당 소속 의원의 성희롱성 발언에는 침묵하고 있다가, 국민의힘 소속 의원의 성인지 감수성이 결여된 시대착오적 발언에는 분노하는 것인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성 의원들의 선택적 분노와 내로남불식 자당 의원에 대한 관대함을 보면서, 과연 무엇을 위해 분노하고 규탄하는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양성평등과 성폭력 예방에는 남녀는 몰론, 여야가 없어야 한다. 농담을 빙자한 성희롱성 발언을 한 당사자는 물론 성인지 감수성이 결여된 시대착오적 발언을 한 당사자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구분 없이 비판받아야 마땅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한다.

이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여성 의원 일동은 경기도의회와 해당 의원들에게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경기도의회 의원들은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성희롱 등 4대 폭력 예방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하라.

하나, 성인지 감수성이 결여된 두 의원은 모든여성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밝혀라.

이러한 요구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경기도의회 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에 관한 조례에 따라, 두 의원 모두 경기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징계를 요구할 것이다.

2022년 11월 30일(수)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여성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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