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 폭언파문 용인특례시체육회장. 결국 국회로 가나?
욕설 · 폭언파문 용인특례시체육회장. 결국 국회로 가나?
  • 천홍석 기자
  • 승인 2023.07.13 14: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회와 용인시의회, 대한체육회와 경기도체육회에 전달할 예정

그동안 언론에 보도되는 등 파문을 일으켜 용인특례시와 용인특례시체육회를 대외적으로 망신을 시켰던  용인시체육회장의 ‘욕설·폭언’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급기야 용인시체육회 직원들은 시체육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온라인 탄원을 통해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나섰다.

한편 논란을 일으킨 용인시체육회장은 직원들의 ‘사퇴’요구에 "사퇴는 불가하다"며 맞서고 있다.

용인시체육회 직원(24명)들은 어제(7월11)일부터 온라인상에서 ‘용인시체육회장 사퇴 촉구 및 엄벌 탄원서’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이 온라인 탄원서에는 오광환 용인시체육회장의 폭언과 욕설에 대한 구체적 정황을 폭로했다. 서명을 받기 시작한 첫날에만 410여 명의 시민이 동참하고 있다.

탄원서 내용을 정리하면, 피탄원인(오광환)은 2023년 2월 용인시체육회장으로 취임한 후 탄원인(진용선 외 24명)에게, 지속적인 폭언과 욕설을 일삼아 직원들은 항상 불안해하며 근무하고 있다.

지난 2월 오 회장은 취임 전부터 전(前) 사무국장과 사무차장, 경영지원과장에게 지시해 산하 종목단체나 읍·면·동 체육회에 강제로 축하 화환과 인원 동원을 강요했다.

이 과정에서 협조하지 않는 단체는 불이익을 주겠다고 했고, 인턴에게 관내 공공기관이나 대학교에 전화해 화환을 강요하며, 실적을 기록하도록 지시도 했다. 당시 받은 화환 리본은 지금까지도 시체육회 회의실에 게시하고 있다.

오광환 용인시체육회장 사퇴 촉구 및 엄벌 탄원서

탄원인 : 진용선 외 24명

피탄원인 : 오광환

피탄원인(오광환)은 2023년 2월 용인시체육회장으로 취임이후 탄원인 (진용선 외 24명)에게 지속적으로 폭언 및 욕설을 하여 직원들은 항상 불안을 안고 근무하고 있습니다.

# 2023년 2월
취임전부터 前사무국장을 비롯하여 사무차장, 경영지원과장을 통해 산하 종목단체 및 읍·면·동체육회에 전화하여 강제로 축하화환과 축하인원 동원을 강요하였으며 협조하지 않는 단체에는 불이익을 주겠다고 하였고 인턴에게 관내 공공기관 및 대학교에 전화하여 화환을 강요하며 실적을 기록하도록 지시하였습니다.(현재 7월까지도 화환 리본을 회의실에 게시)
(중략)

여기에 이취임식 전날인 2월24일, 행사 준비 중 오광환 용인시체육회장은, 자신의 얼굴이 새겨져 있는 대형 현수막이 구겨진 것을 보고, 직원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약 30분간 지속했다.

3월29일 새벽 6시 30분. 시체육회 회의실에서 오광환 체육회장이 소속돼 있는 단체가 예배를 본다며, 전 사무국장을 비롯한 직원 6명을 출근시켰다. 차와 도시락(간식)을 준비하도록 부당한 지시(갑질)도 했다.

6월22일과 23일. 여수시 일원에서 용인시체육회 워크숍이 진행됐고, 최근 언론에서 보도된 바와 같이 오광환 용인시체육회장은, 직원들에게 수차례의 폭언과 욕설 그리고 폭행을 하려는 것을 다른 직원과 종목단체장이 제지했다.

워크숍을 마친 뒤 용인미르스타디움 주차장에 도착한 이후에도 직원들에게 ‘규정을 바꿔서라도 너희들을 힘들게 하겠다’며 지위를 이용한 괴롭힘을 예고해, 힘없는 직원의 무력함을 다시 한번 절실히 느껴야 했다.

탄원서에서 용인시체육회 직원들은 “오광환 체육회장이 취임하는 날부터, 지속적인 욕설과 폭언을 들어야 하는 등 체육인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동은, 용인시체육회를 대표하는 수장의 참다운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에 힘없는 직원들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탄원서를 제출하니 부디 외면하지 말고 도움을 달라”고 호소했다.

용인시체육회 직원들은 탄원서 종료 시기를 정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서명을 받을 예정이다.

직원들은 탄원서를 국회와 용인시의회, 대한체육회와 경기도체육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용인시체육회 직원들의 탄원서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cKhZ0cDXISvqe25McBUv1UcPHhqeYtmCqtPWTISK6Tlq2nsg/viewform?pli=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