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맨 / 신승만 박사(전 시의원)
파워맨 / 신승만 박사(전 시의원)
  • 천홍석 기자
  • 승인 2012.09.06 2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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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지방의회 1호 박사)

 

용인시의회 제5대 시의원을 역임했던 신승만 전 시의원이 만학도의 꿈을 이루었다. 강남대학교에서 학부졸업과 사회복지 석사학위 취득에 이어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산고의 노력 끝에 행정학박사 학위 취득을 하게 되었다. 용인시의회 최초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의원 1호가 되어 주변을 깜짝 놀라게 한, 신승만 전 의원을 만나 만학도의 길을 가면서 어려웠던 점과, 노인복지서비스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 보았다.
천홍석기자 chs5761@hanmail.net

인간승리 / 신승만 전 시의원, 만학도의 꿈을 이루다.
(용인시 지방의회 1호 박사)

 

한국외대 행정학박사 학위 취득
노인복지서비스 전달 체계 연구

행정학박사학위 논문제목은 노인복지서비스 전달체계의 역량․과정과 성과에 관한 연구다. 부제는 경기도 3개시 민간전달체계의 실태 및 효과성 비교분석이다. 즉 용인시, 성남시, 수원시 등 3개시를 대상으로 노인복지관과 요양원(주간보호센터)의 종사자와 노인이용자를 대상으로 비교 조사한 것이다. 이를 위해 문헌자료를 분석하고 3개시의 노인복지 담당공무원, 노인복지시설의 종사자와 노인이용자들에 대해 심층 인터뷰, 설문조사를 통해 용인시를 비롯한 지자체의 노인복지서비스 개선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연구를 통해 노인복지 예산과 노인복지시설의 수가 많고 접근성이 좋을수록 노인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을 입증하였다.
본 논문은 100만명 수준의 인구와 시 산하에 행정구를 보유한 유사 지방자치단체 3곳을 비교하고 노인복지서비스 전달체계에 대해 국내 최초로 8원칙을 적용하였다는 점에서 학문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승만 전 시의원은 사회복지사 1급과 요양보호사 1급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시의원 재임 당시, 용인시의 사회복지 문제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가졌고, 베스트시정질의 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특히 위급한 독거노인을 위한 U-케어시스템 설치에 대한 시정질의를 통하여 1,200며명의 독거노인들의 생명을 보호하게 되었다. 또한 사회복지 활동을 통하여 한국사회복지사협회로부터 우수의원으로 선정되었고, 용인장애인 특수학교 건립의 공로를 인정받아 장애부모협회로부터 공로패를 받기도 했다.
신승만 전 시의원은 그 동안 강남대학교 실버산업학부에서 외래교수로 강의를 하였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본교에서도 행정학과에서 강의를 하게 되어, 지역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로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 용인시의원 재임 당시 박사과정을 수료하셨는데, 학교수업이 힘들지 않았는지 ?
용인시의회 의원을 하면서 지방행정에 대한 심층적인 공부가 필요했습니다.
서울시 이문동 소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본교에 1주일에 2회 수업을 받기 위해 시간을 조정하는 일과 원서위주의 수업과 어학과정을 패스하기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1학기 늦게 학위과정을 수료했지만 지난 3년 동안 논문작업에 매달렸습니다.
 

▶ 강남대학교에서 사회복지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게 되었는데, 박사학위도 노인복지 관련 내용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
강남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지역사회복지 활동에 대한 NGO 구성원들의 인식 및 태도에 관한 연구로 2001년에 석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로서 그만큼 용인시의 사회복지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박사학위 논문의 아이디어는 시의원 활동하면서 노인복지시설에 개선할 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노인인구 급증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기 때문이었습니다.

 
▶ 늦은 나이에 박사학위 논문을 쓰시느라 고생이 많았을 것인데, 가장 힘들었던 것이 있다면 ?
지천명을 앞두고 있는 나이입니다.
지난 2년 동안 각종 문헌을 읽고 논문 설계를 하고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통하여 유의미한 내용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설문의 경우도 기존의 탄력성 이론에서 노인복지서비스 전달체계로 이론이 바뀌면서 다시 재설계하여 조사하였습니다.
인터뷰가 그나마 시의원 경험이 있어서 인지 상대적으로 쉬운 작업이었습니다.
학부와 석사를 사회복지를 한 사람으로서 행정학 용어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내용은 노인복지이지만 박사학위는 행정학박사로 논문심사하시는 교수님들의 의견을 일일이 논문에 담아내는 작업이 가장 힘든 기억으로 생각됩니다. 

 
▶이번 논문이 학문적으로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
사회복지 및 노인복지서비스 전달체계에 대한 선행연구자는 몇분 계십니다.
그러나 대부분 공공서비스 전달체계에 대한 연구이거나 8원칙 중 몇 개 원칙만 가지고 적용한 논문들입니다.
저는 노인복지서비스 전달체계 8원칙에 대해 지자체의 역량과 시설의 운용과정으로 구분하여 문헌 및 자료분석, 인터뷰, 설문조사를 통하여 8원칙 전부를 적용한 국내 최초의 논문이라 자부합니다. 또한 용인시의 인구, 행정환경 등 유사한 성남시와 수원시를 대상으로 벤치마킹하여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다르고 개선해야 될 문제인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제 논문은 성남시와 수원시에 대해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역 정치인으로서는 드물게 행정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시게 되었는데, 향후 지역에서의 활동은 어떻게 계획하고 계십니까?
지난 제4대 용인시의원을 역임하고, 지난 번 지방선거에서는 불출마 선언을 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염려해주시고 성원을 해주셨습니다.
현재는 향후에 어떠한 정치적 행보를 하겠다는 계획은 없습니다.
우선 그동안 소홀했던 가정과 직장에 충실하고자 하며, 실의에 빠진 사람들과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책을 틈틈이 쓰고자 합니다.
또한 용인시의 한 시민으로서 용인시의 미래와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작은 힘이나마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남고 싶은 생각입니다.
비 제도권에서도 전문성을 갖춘다면 뜻있는 시민들과 힘을 모아 지방정책과 사회변화에 보다 자유롭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뒤에서 묵묵히 어려운 사람들을 보듬는 지역 활동과, 후학들을 위해 전념하다 보면 진정한 인생의 성공자로 남고 싶습니다.

 
▶ 더 하시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저에게 박사라는 명칭이 아직은 어색합니다.
많이 부분이 부족하기에 부끄럽지 않도록 앞으로 더욱 공부를 열심히 공부할 생각입니다.
저는 이제까지 30년동안 공부라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아마 그것은 고등학교를 진학 못했던 학력에 대한 열등감에서 벗어나려는 발버둥이었던 것이라 생각됩니다.
10대에 시작한 공장생활을 접고, 20대 초반에 춘천직업전문학교에 입학해 전체수석으로 졸업했고, 기능사 1급을 취득하고 목형(모형)부문 기능대회선수로 출전하여 금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후에 이 분야 직업전문학교 교사면허도 취득하였습니다.
그 후 대우자동차 기술연구소 자동차모델파트에 특채되어 근무하다가 대우 사내 대학 기계공학과를 수료하고, 삼성자동차 기흥연구소 옮겨 초창기멤버로 일하다가 금융위기 때 기아자동차 영업부서로 이직하여, 미래를 위해 봉사하려는 마음으로 야간으로 강남대학교에서 사회복지를 틈틈이 공부하여 NGO 관련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아 당시 지역신문에 대서특필되어 기사에 나기도 했습니다.
외람된 이야기이지만 주변 사람들은 이러한 저의 삶이, 경기침체로 실의에 빠진 사람들과 희망을 잃은 청소년들에게 충분히 희망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하며 주변 지인들은 책을 출간 해보라는 조언을 많이 듣습니다.
저의 경험과 긍정적인 생각이 정말 어려운 분들에게 조금이 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앞으로 틈틈이 그 동안의 아이디어를 모아 책을 쓸 계획입니다.
또한 추후 상황이 따라 준다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민간복지연구소 설립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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