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의회 이창식 부의장(국민의힘)이 동료 여성의원인 H시의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 부의장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대선을 잘 치른 시의원에 대한 존경의 표시였는데, 표현 방법에 문제가 있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용인시의회는 293회 정례회를 앞둔 지난 6월4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전라북도 전주시로 의정연수를 떠났다.
연수에는 용인시의회 전체 의원 31명의 시의원 중 18명만 참석했다.
이것 또한 문제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오전 용인시의회 버스로 전주로 내려가는 차 안에서, 이창식 부의장은 과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점심을 먹고 식당을 나서는 길에 이창식 부의장이, 앞서 걷던 H시의원의 뒷모습을 보고 “엉덩이가 좋네”라는 발언을 한 것.
그 자리에서 불쾌감을 드러낸 H시의원은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했으나, 이 부의장의 발언은 이후에도 두 차례나 계속되었다고 전해진다.
H의원은 이 같은 사실을 연수 중 의장에게 직접 보고했고, 의장은 대책 논의를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하지만 L의원이 다시 H의원과 같은 자리에 참석하는 등, 분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실질적인 보호 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창식 부의장은 같은 날 늦은 저녁, A의원에게 저녁 사과를 하겠다며 30여분간 H시의원 방문을 두드리고 벨을 눌렀으나, 오히려 두려움을 느낀 H시의원은 이날 밤 택시를 타고, 의정연수를 포기하고 전주에서 용인으로 출발했다.
한편 이창식 부의장은 잘못을 시인하면서도, “술을 많이 마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는 입장이다.
용인종합뉴스에서는 사안의 본질을, 시민들에게 정확하게 전하려고 당사자들에게 전화를 했으나, 전화연결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연수의 본질이 퇴색되고, 의회 전반에 대한 불신만 더해지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지방의회 차원의 강력한 대응과 사전 예방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는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한편 이번 성희롱 사태를 접한 시민 김모씨는 “이번 의정 연수 중 성희롱 사건을 보며,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라, 권력 관계와 감수성 부족에서 비롯된 명백한 인권 침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성폭력 예방 교육등을 진행하던 연수교육도중에, 이런 발언이 나왔다는 점은, 지방의회 내부의 구조적 문제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의원들의 자질을 다시 한번 검증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이모씨는 “지난번에도 시의회 부의장의 부적절한 성희롱 발언으로 인해, 시의원직이 제명되어서 전국적으로 논란이 되었었는데, 또다시 이런몰상식한 성희롱 발언을하는 시의원의 작태에, 어쩌면 권위주의 의식을 가지고 있는 시의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 즉시 제명시켜야 된다고 본다”며 시의원들의 인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본문 기사내용은 당사자들인 시의원들이, 전화연결이 되지않아 전언등을 편집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