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소방서(서장 전광택)는 지난 21일 새벽 수지구 죽전동 소재 아파트에서 신생아 분만을 유도, 산모와 신생아 모두 건강히 출산했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새벽 3시경 용인소방서 119상황실로 다급한 목소리의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예정일을 2주 앞둔 임산부가 양수가 터졌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보정119안전센터 구급대원(소방교 박종선, 소방사 김성환)이 산모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태아의 머리가 보이는 상황이었고, 탯줄이 태아의 목을 압박하고 있어 자칫하면 태아가 위험해 빠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구급대원은 구급차량으로 이송을 하는 것보다 현장 응급처치가 우선이라고 판단하고 의료지도를 받으면서 구급차에 비치된 분만세트를 활용 해 현장에서 유도분만을 실시했다. 분만 즉시 산모 및 신생아 감염방지를 실시하고 신생아 상태를 평가하며 인근 산부인과로 신속히 이송했다.
박종선 대원(소방교)은“구급대원으로서 수많은 응급상황을 겪어봤지만 이번 상황은 처음 경험해 보는 분만이었기 때문에 긴장감이 컸다”며,“새생명의 탄생에 일조했다는 것이 기쁘고 건강하게 태어난 아이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분만당시 신생아는 체중 2.28kg의 미숙아였으나, 현재 건강한 상태이다.
용인소방서 보정119안전센터(센터장 윤창희) 직원들은 이후 병원에 입원중인 산모를 방문해 축하 선물로 미역을 전달하고 따듯한 축하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