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3명, 중태 17명, 사상자 180명,
미국 수사 당국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의 범인과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하면서 "누가 이런 공격을 했는지, 왜 했는지, 테러 집단에 의해 계획되고 실행됐는지, 국내 세력인지 외국 세력인지, 악의를 가진 개인의 소행인지 등은 아직 알지 못한다."면서 "사건의 전모를 밝혀내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상자 수가 늘어나면서 사상자는 사망자 3명을 포함해 180명을 넘었고, 두 번째로 사망자 신원이 확인됐다. 미국 당국이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로 간주함에 따라, 모든 수사는 연방수사국(FBI)이 지휘하고 있다.

FBI 핵심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폭발물을 넣은 6리터짜리 압력솥들이 검정 더플백에 담겨 결승선 주변 도로 위에 놓여 있었다"면서 "더플백에는 금속, 못, 쇠구슬인 볼 베어링도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리처드 데스로리어스 FBI 보스턴 지부장은 "방대한 제보를 받았고 목격자 진술 분석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지구 끝까지 추적해 범인을 밝히고 그들이 정의의 심판을 받도록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
FBI는 이와 함께 현장 주변의 폐쇄회로TV(CCTV)에 녹화된 비디오 화면과 현장에서 거둬들인 잔해 및 파편 등의 정밀 분석 작업을 계속 하고 있으며 대회를 관전했던 시민 등에게 직접 촬영한 영상 등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각종 정보를 토대로 알 카에다가 이번 사건에 연루됐음을 보여주는 정황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이 미국 정부에 불만을 품은 미국 내 자생적 급진세력 등의 소행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다윗파 사건의 복수극'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광신적인 종교 집단인 다윗파는 1993년 4월19일 텍사스 와코에서 인질을 잡고 경찰과 51일간 대치하다 어린이 등 모두 80여명을 숨지게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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