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1호 숭례문이 5년3개월에 걸친 복구를 완료하고 다시 국민 앞에 섰다.
문화재청은 4일 오후 2시 숭례문 현장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복구사업 참여 장인, 그리고 일반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008년 2월10일 화재 이래 진행한 복구사업이 공식 완료됐음을 선언하는 완공식을 개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숭례문은 우리의 민족혼과 정체성을 상징하는 대한민국의 얼굴"이라면서 "숭례문의 부활은 단순한 문화재의 복구 차원의 의미를 넘어서 우리 민족의 긍지를 되살리고, 새로운 희망의 문, 새 시대의 문이 열린 것"이라고 말하며 "새 정부는 국정 기조의 핵심 축으로 문화융성의 시대를 열고자 한다"면서 "숭례문의 새 문이 활짝 열렸듯이 우리의 문화 자산과 콘텐츠를 인류가 함께 누리고 즐길 수 있도록 세계로 나아가는 문을 활짝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기념식은 '숭례문, 문화의 새 문이 열리다'는 슬로건과 '상생'이라는 주제 아래 숭례문 현장과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오후 6시까지 개최되었다.
연극 연출가 출신 이윤택(61) 씨가 총감독한 이번 경축행사는 문화유산의 후손전수를 염원하는 어린이 합창단의 동요합창에 이어 과거의 액운을 씻어 하늘로 보내는 숭례문 천도 의식으로 서막을 올렸다. 숭례문 명예수문장인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경축행사 개막을 알리며 북을 울리는 개식타고(開式打鼓)를 했다.
'길 닦음 행렬'이 지나는 세종로와 광화문광장에서는 오후 2시부터 국·공립 공연단체와 민간 공연단체가 어우러져 자유연희마당을 곳곳에서 펼쳐졌다.
이번 기념식에는 복구에 참여한 기관 관계자와 장인, 자원봉사자, 기부자 외에 다문화 가정, 탈북자가족,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성장한 어린이, 청소년 등 일반 국민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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