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이 민주당 쪽 특위 위원인 진선미 의원과, 김현 의원이 국정원 여직원 오피스텔 사건 관련 피의자라며, 자격 문제를 걸고넘어진 것이다.
이 때문에 2일 국정원 국조특위는 사실상 파행으로 마무리됐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진선미·김현 의원의 특위위원 자격에 문제를 제기했고, 이에 민주당이 "그렇게 따지면 고발자인 새누리당 전체도 특위에서 빠져야 한다."고 맞불을 놨다.
결국 이날 특위는 여당 의원들의 집단 이탈로 파행을 맞다가, 간신히 여야 간사를 선임하고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했다.

국정원은 4일 진선미 의원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진선미 의원이 지난 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정원 여직원 오피스텔 사건 당시 오피스텔로 찾아온 사람이, 해당 여직원의 오빠가 아닌 국정원 직원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는데, 국정원은 이것이 허위사실이라는 것이다.
우연치고는 절묘한 타이밍이다.
새누리당이 진선미·김현 의원의 제척을 주장했고, 이에 민주당이 '그 논리대로라면 고발자인 새누리당도 빠져야 한다.' 고 반박하자 국정원이 직접 진 의원을 고소해 또 다른 제척사유를 만들어놓은 셈이기 때문이다.

오는 10일 국정조사가 시작돼도, 새누리당이 이를 근거로 진선미 의원을 특위위원에서 제척하라고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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