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렁이는 평검사들
"총장사퇴 재고돼야" 집단표명
술렁이는 평검사들
"총장사퇴 재고돼야" 집단표명
  • 용인종합뉴스
  • 승인 2013.09.14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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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검찰총장이 13일 '혼외 아들' 논란 및 법무부의 감찰 압박에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일선 평검사들이 "채 총장의 중도 사퇴는 재고돼야 한다."는 집단 의견을 표명했다.

서울서부지검 평검사들은 13일 밤늦게까지 일련의 사태에 관해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의견을 모아, 검찰 내부 게시판(이프로스)에 '서울서부지검 평검사 회의 개최 결과'라는 제목의 글을 '평검사 일동' 명의로 올렸다. 채 총장의 사퇴와 관련해 평검사 회의가 열린 것은 서부지검이 처음이다.

서부지검 평검사들은 글에서 "일부 언론의 단순한 의혹 제기만으로 그 진위가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검찰총장이 임기 도중 사퇴하는 것은 이제 막 조직의 안정을 찾아가는 상황을 고려할 때 재고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법무부 장관이 공개적으로 감찰을 지시한 이후, 곧바로 검찰총장이 사퇴함으로써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되는 상황으로 비쳐지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평검사들은 또 "감찰 지시의 취지가 사퇴 압박이 아니고, 조속히 의혹을 해소하고 조직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면, 사표의 수리 이전에 먼저 의혹의 진상이 밝혀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지역에 근무하는 한 평검사는 "이런 일을 당하고도 아무 생각 없는 사람들로 보일 수는 없다"며 "평검사들이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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