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화성 갑 손학규 전략공천
민주당 화성 갑 손학규 전략공천
  • 용인종합뉴스
  • 승인 2013.10.05 08: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학규 상임고문
민주당이 4일 10·30일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된 서청원 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표의 대항마로 손학규 상임고문을 전략 공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특히 김한길 대표가 금명간 손 고문과 직접 만나 의사타진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져 손 고문의 최종 수락 여부가 주목된다.

손 고문의 '구원등판'이 최종 확정될 경우, 선거구가 2곳에 불과한 이번 '초미니 재보선'에서 화성갑이 격전지로 부상, 서 전 대표와 손 고문간 '빅매치'가 이뤄지며 선거 분위기도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충북 청주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화성 갑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손 고문의 출마가 필요하다는데 대체적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석한 복수의 관계자들은 "박근혜정부의 독선적 국정운영과 실정에 제동을 걸기 위해서라도 인물 론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쪽에 큰 이견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내가 곧 손 고문을 만나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손 고문과의 회동에서 현재의 당 상황 등을 설명한 뒤, 손 고문의 의견을 타진하고 출마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이 같은 흐름에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에 이관되지 않았다는 검찰 발표에 따른 수세국면을 반전시키기 위해서라도 재보선에 승부수를 던진 필요가 있다는 판단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민주당은 내주 초 최고위원회를 열어 화성 갑 공천 문제를 결론짓는다는 방침이다.

손 고문과 가까운 한 당내 인사는 "손 고문이 계속 숙고 중이지만, 당에서 진정성을 갖고 요청한다면 이를 뿌리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손 고문 차출론은 지난달 29일 그의 귀국과 맞물려 본격적으로 당내에서 공론화되기 시작했으며 3일 서 전 대표의 공천을 계기로 확산돼 왔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재 손 고문이 나서겠다고 하는 의사 표명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당에서 나설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손 고문 출마 차출론을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오일용 현 지역위원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인 생각은 선당후사"라고 밝혀 손 고문이 전략공천 될 경우 승복 의사를 시사했다는 해석을 낳았다.

그러나 선거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손 고문이 출마했다가, 낙선할 경우 당과 손 고문 모두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는 점은 여전히 민주당과 손 고문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손 고문 공천이 확정될 경우 선거 결과에 따라 민주당내 역학관계 및 야권 내 지형변화에 일정정도 변화가 생길 수 있어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