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은 대단한 여성인물 품고 있는 곳”

이 자리에는 김기선, 심노진, 심석보 도의원과 신현수, 이상철, 추성인, 김기준 용인시의원과 이인영 전 문화원장, 그리고 용인시장 예비후보들이 대거 참석 했으며, 사회단체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 콘서트가 개최되었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인 정병국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사주당(李師朱堂)은 210여 년 전에 세계 최초의 태교전문서인 태교신기(胎敎新記)를 용인 모현면에서 저술했다.
현대의 어느 태교전문서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태교 이론이 서술돼 있다. 도저히 조선시대에 저술됐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과학적이고 이치에 들어맞는 책이다. 서양보다도 앞서서 뱃속 태아의 건강과 인성과 태아교육을 다뤘으니 세계에 자랑할 빛나는 우리의 문화유산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여전히 태교신기를 잘 모른다.
이런 사실이 매우 안타깝고 부끄럽다. 존재 여부도 잘 모르고, 이 책이 도대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도 모른다.탈무드 같은 경우는 임신부들이 태교를 위해 뱃속 태아에게 읽어주는 것은 물론, 유아교육의 바이블로 여길 정도다. 그런데 우리한테는 유아교육 보다 앞선 태아교육의 바이블인 태교신기가 있다는 사실을 까마득히 모르고 있다. 혹 태교신기를 들어봤더라도 고리타분한 전통정도로 여기기 십상이다. 사실 태교신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너나 할 것 없이 알아야 한다. 이순신 하면 거북선을 떠올리고, 세종대왕 하면 한글을 떠올리고, 신사임당 하면 초충도와 율곡 이이를 떠올리듯이 이사주당하면 태교신기와 그 아들 유희를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 위대한 저작물이면서 실용성까지 겸비한 태교신기를, 이제 온 국민이 알아야 할 때가 됐다고 본다. 실은 늦어도 너무 늦었지만, 늦었다고 깨닫는 순간이 가장 빠른 때라고 하듯 이제부터라도 정신 차리고 태교신기의 가치를 깨달아야 한다.

태아의 인성을 강조하고, 아버지 태교를 언급한 것은 물론 가족태교의 중요성과 음악태교, 음식태교 등 현대의 임신부들이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태교 내용들이 빼곡하게 적혀있다.
무엇보다 임신부의 정서적 안정과 행복한 마음가짐을 강조하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현대의 임신부들이 읽어도 그대로 적용 가능한 책이다. 더욱이 태교신기는 천재 유희를 낳은 태교 책이니 더 말해 무엇 하랴. 실제로 태교신기 한 권만 제대로 읽는다면 천재아를 낳는 것은 당연하다. 모든 부모들의 열망은 건강하고 총명한 자식을 낳는데 있다.
전 세계 부모들의 마음도 한결같다.

지난 1995년 경기실학인회에 의해 이사주당의 묘역이 모현면에서 발견된 지 벌써 20여년이 돼 간다.
그럼에도 여전히 용인은 이사주당과 태교신기의 가치를 잘 모르는 것 같아 아쉽다. 올해가 용인 지명탄생 600년인데, 이사주당과 태교신기만으로도 앞으로 600년, 또 600년, 인류가 존재하는 한 용인을 빛낼 수 있는 엄청난 문화자원이라는 점을 빨리 알아야 한다.태교신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을 내는 것도, 또 이 책으로 북 콘서트를 여는 것도 이런 원대한 꿈을 이루는 첫 발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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