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민연, 광주 · 안산. 전략공천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새민연, 광주 · 안산. 전략공천
탈당 후 무소속 출마
  • 용인종합뉴스
  • 승인 2014.05.0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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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안방 격인 광주시장 후보와 세월호 참사 피해지역인 안산시장 후보를 전략 공천한 새정치민주연합이, 당내 경쟁 후보자들의 거센 반발과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움직임에 직면, 파문 수습 방안에 고심 중이다.

광주에 윤장현 예비후보, 안산에 제종길 전 의원의 전략공천이 이뤄지자 일각에서는 이른바 '안심'(安心·안철수 공동대표의 의중)에 따라 공천이 이뤄진 게 아니냐는 말과 함께 '개혁공천'의 취지도 퇴색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다.

전략공천이 기존 후보의 경쟁력이 떨어질 때 외부 인사를 수혈해 이뤄지는 것임을 고려하면, 특히 광주시장 공천의 경우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강운태·이용섭 예비후보에게 지지율에서 뒤지던 윤 후보를 낙점한 것이 전략공천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몸을 다 풀고 링에 오른 선수에게 경기에 뛰지 말라고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전략공천 필요성을 인정한다 해도 경쟁력 있는 사람을 내려 보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비판했다.

이런 와중에 '세월호 참사' 피해지역인 경기 안산의 시장 후보로 제종길 전 의원을 전략 공천한 것도 논란을 가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연임 도전을 선언한 후 세월호 침몰사고가 나자, 사고 초기부터 지금까지 진도에서 유가족 및 실종자 가족과 머무르던 김철민 현 시장 측은 지도부의 결정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김 시장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직 시장이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고, 시민의 아픔을 추스르는 데 전념하는 상황에서 이처럼 결정하는 것은 상중(喪中)에 상주를 바꾸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관계자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 김 시장의 지지율이 제 전 의원의 지지율을 30%포인트 가량 앞선다." 며 "'안철수 측 지분 챙기기'에 가장 많은 시민의 지지를 받는 김 시장이 희생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박광온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제 전 의원은 안 대표와 같이 했던 활동이 일절 없었고 (새정치연합 전신인) 민주당 당적을 계속 유지했다" 며 "'안철수 측 지분 챙기기'란 말은 더더욱 성립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당 지도부의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중소공단이 모여 있는 안산의 특성상, 국회 환경노동위원을 역임하고 지역에서 노동 관련 활동을 오래 해온 제 전 의원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시장 측 지지자들은 이날 오후 제 전 의원을 전략 공천한 사실이 알려지자, 버스 4대에 나눠 타고 상경해 여의도 새정치연합 당사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안산시장 선거 후보 공천을 신청한 박주원 전 안산시장 역시 지도부 결정에 반발, 보도 자료를 내고 탈당 후 무소속으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당 관계자는 "전략공천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알려 지지자들을 설득할 것" 이라며 "탈당한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당이 내세운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정면승부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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